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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번지점핑하다!! 번지 점프를 하다
irisman1234 2001-01-19 오전 12:58:29 1035   [1]
소울 메이트(Soulmate)!
이것을 표방하고 나선 한국영화다.
'소울메이트'란 반복되는 생에 운명이 맺어준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한 사람
의 영원(immortal)에 해당하는 운명적인 인연(karma)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라고 어떤 이가 말했지만 쉽게 말하자면 전생부터 이어진 영혼적인 관계를 말한다고 보시면 쉬우리라.
그리고,그런 소재를 이 영화는 한번정도 비틀어서 우리에게 슬픔혹은 안타까움이란 단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나는 전형적인(?),그런 한국 멜로물을 저주하는 사람중의 하나다.
억지울리기식이나 주어쩌기식의 멜로에는 이가 갈린다.
그런 영화는 오히려 지나간 영화들에서 공감을 얻을수는 있지만 전혀 변하지 않았거나 별반 차이없이 그저 오로지 울리기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나는 저주하고 저주하고 저주하며,,또한 저주한다.
편지가 그랬고,,,,이번에 나온 하루란 영화를 그래서 두번이나 볼 기회가 있으면서도 그 것을 포기했다.
나는 자연스런 슬픔을 좋아한다.
어떠한 한계상황을 만들어놓고 울리기 위한 장치들을 억지로 배치하는 것은 참 기분나쁘다.
그런 점에서 퓨전 멜로를 표방하고 나선 이 영화에 나는 박수를 보낸다.
어차피 언젠가 한번은 나오리라 예상을 한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만나고 난 후의 기분은 참으로 만족스럽다.
이 영화를 딱히 어떤 말로 말하기가 그렇다.
남자들의 사랑얘기를 다룬 퀴어영화는 또한 절대 아니며,
남녀의 지독한 사랑얘기로 치부해 버리기도 애매한 구석이 있다.
먼저 떠나간 여인의 영혼의 부활과의 사랑이라고 사랑과 영혼식의 사랑얘기로 치부해 버리기도 또한 애매하다.
관객들은 여기에서 두가지 고민에 닿게 될 것이다.
하나는 일반적인 도덕적 개념에서의 고민이다.
이 두사람의 지독한 사랑에는 슬퍼하면서도 화면상에서 이루어지는 남자두명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황 내지는 어쩌면,,,,, 역겨워 할수도 있겠다.
아직은 동성애가 제대로 인식되지못한 사회현실에서 이런 화면의 구성은 가히 희자될만 하다고 본다.
또 하나는 영혼이라는 이상적 개념이다.
시간을 초월하고,공간을 초월한 이런 개념의 사랑을 보는 시각을 우리는 어떻게 결론지을수 있을 것인가?
사실,이런 문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수도 있다.
분명 이 영화는 그저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이런 얘기가 고민거리가 되는건 한국 영화가 그동안 무언중에 금기시 되다시피 했던 영화적 소재들을 다루었다는데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일로 흐르는 강'처럼 몇개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가 있긴 하지만,
독립영화가 아닌 이런 주류 영화에서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질수 있는 영화!
새로운 소재로 다가서는 영화!
불필요한 눈물을 자제한 정말 필요한 만큼의 눈물을 원하는 영화!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좋다.
또 하나 이 영화의 건질 거리는 이병헌의 연기였다.
솔직히 이은주의 모습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았던 나에게 이병헌의 연기는 가히 놀랄만 했다.
공동 경비 구역에서 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연기가 이제는 서서히 물이 올랐음을 느낀다.
이병헌이 연기를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놀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자신있게 권할만한,,그리고 권하고 싶은 한국영화다.
저번에 강추한 '7인의 새벽'이야 아무도 좋다고 말하는 이가 없어 오기로 강추를 한 것이지만(솔직히 그런 영화는 단 몇사람의 극소수 매니아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한국 영화의 비전제시는 단적비연수나 비천무,무사같은 허접한 액션블록버스터에 있음이 아니라 바로 이런 곳에 있었음을 말하고 싶다.
단적비연수같은 개거지만도 못한 지랄 발광 염병치는 쓰레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이런 영화 세편만드는게 한국영화 발전하는 길임을 강제규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엔딩에 이런 말이 나오드라...
"사랑을 하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맞나?ㅡ.ㅡ)"
나의 아내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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