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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아멜리에>행복을 전해주는... 아멜리에
killdr 2001-10-14 오후 4:36:40 1253   [2]
  아멜리에는 참 귀엽다. 그리고 재미있다. 어릴적 심장병이 있다고 믿었던 아버지때문에 학교에도 못가고 외롭게 자랐고, 어른이 되어도 별다른 친구를 못만나던 아멜리아. 섹스를 해도 별다른 감흥이 없고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던 그녀가, 우연히 "행복의 전도사"를 자청하면서 벌이는 행동들이 귀엽고, 자신의 사랑을 찾는 모습도 귀엽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재미외에도 이 영화는 또다른 커다란 의미가 있다.

  모 일간지 기자가 그랬다. 프랑스 영화중에서 이만큼의 감동을 주면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없었던것 같다고. 참고로 이 아멜리에는 800만이라는 관객을 프랑스에서 동원했고, 프랑스 영화 점유율이 50%를 넘게 만든 대표적 작품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지금 헐리웃 영화를 이겨낸 전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한국, 태국, 프랑스의 영화들중 프랑스의 대표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나라 영화로 치자면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인 [친구]와 대비되는 작품이다. 그렇게, 영화 외적인 것으로도 이 영화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기발한 상상력과 영화속에서나 존재할듯한 등장 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깔끔한 전개와 상투적이긴 하지만 해피엔드의 결말로 이루어지는 <행복 전도사>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정상적인 사람은 거의 없다. 주인공 아멜리에도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아멜리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리인간"은 유리처럼 뼈가 잘 부러져 20년간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사람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니노는 지하철 즉석사진기에서 사진이 잘 안나와서 찢어버린 사진조각들을 모아 앨범에 붙여 모으는게 취미인 이상한 사람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극히 폐쇄적이며, 히스테리 엄마는 성당에서 자살하려 떨어진 여자에게 부딪혀 돌아가신다. 죽은 아내를 위해 아버지가 하는 일은 오직 아내의 유골을 보관할 미니 납골당을 꾸미는데만 정신이 팔려있다. 심지어는 키우던 금붕어마저도 자살을 기도한다.

  이렇게 "엽기"적인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보면, 마치 B급 영화에 화장실 유머같은 영화라는 느낌도 든다. 솔직히, 영화 포스터를 보고 보고싶은 마음이 싹 가셔버리는 그런 영화라는 것이 이 영화를 보기 전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100% 틀렸다.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그로 인해 따스하게 웃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었다.

  늘 외롭게 혼자 사는 아멜리에가 다른 사람에게 이끌리는 감정과, 고백할 용기가 없어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기쁨도 없이, 혹은 절망적으로 살아가던 주변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사랑은, 그 내용이 거짓이건 진실이건간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아버지를 여행떠나게 만드는 아멜리에의 기가막힌 작전과, 사랑을 찾기 위해 벌이는 소동에서의 즐거움, 그리고 아멜리에의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과장되었으나 유쾌한 웃음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800만이라는 관객은 아무 영화에나 들 수 있는게 아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식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기반에 깔고있는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은 인류 공통의 것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으로 생각된다. 잘 나가는 우리 영화도 좋다. 그리고 그 좋은 한국 영화처럼 이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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