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고양이를 부탁해 고양이를 부탁해
kiddhj 2001-10-15 오후 4:54:58 1236   [5]
 참으로 용감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애써 현실을 지우고, 웃음만을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이렇게 고개돌리고싶을정도로 막막한 우리들, 우리주변의 얘기를 하려고한다는것이..

 스물한살.. 나는 이 영화를 다른 사람들처럼 관조적으로 볼 수가 없었다. 요원이 여태껏 힘들게 쌓아왔다생각했던 자부심 혹은 기대감은 상관의 한마디에 그대로 무너지고,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그토록 중요하게여겼던 자신의 자존심을 팽개치고 술주정을 부린다. 지영은 세상과 소통하기조차 포기하고 '갈곳이 없다'는 이유로 침묵하기시작한다. 배두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결국 자신을 지워버리고 그녀가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유랑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들이 마지막에 한국을 떠난다는 내용조차도 나에겐 가슴아프게 해석되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막막하기만했던 나는 이 영화에대한 다른글들을 보면서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걸 깨달았다. 감독은 그냥 우리들이 무심코 스쳐지나가고있는 우리들, 우리주변의 얘기들을 담담하게 들려주었고 우리들은 이 영화덕분에 그러한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혹은 관조적이든.. 영화를 보며 사람들마다 깨달은것이 다르고, 얘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이 깨달은것에대해 서로들 소통하는것.. 그냥 두시간 정신없이 웃게만 만들던 요즘 한국영화들에선 쉽게 얻지못했던것이었다..

 오늘 조선일보에서 이동진기자의 글을 읽었다. 물론 '조폭마누라'같은 영화가 필요없다는것은 아니다. 우리들도 가끔은 현실을 지워버린 그런 영화들을 보며 웃고싶을때가 있는거니까... 단지 그러한 웃음뒤에.. 우리들이 외면하고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자는 이런 영화들이 외면당한다는것이 약간 가슴아플뿐이다. 그래서 '킬러들의 수다'도 신선했고 재미있게봤지만, '고양이를 부탁해'만 특별히 칭찬해주고싶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091 [고양이를 ..]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든이=고양이 loveangel 01.10.16 1414 7
4090 [금발이 너..]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 @.@ 넘 사랑스러워... alleyryder 01.10.16 1143 3
4089 [킬러들의 ..] 평론가들이 뭐라든 난 엔돌핀 팍팍!! joasun77 01.10.16 659 4
4088 [아멜리에] 행복찾아주기~ (1) pong5 01.10.16 1184 5
4087 [아멜리에] 기적을 믿으세여? [아멜리에]를 놓치지 마세요~ showzi 01.10.16 1209 0
4086 [킬러들의 ..] 히히...시사회를보고.. oknaru 01.10.16 674 1
4085 [조폭 마누라] [조폭]뒷북이지만..넘어갈수 없는 spring-jack 01.10.16 1086 6
4084 [귀신이 온다] *아방가르드*[귀신이온다]웃음이..비극으로...그리고..깊은 한숨의 눈물로... kyajin 01.10.16 731 3
4083 [오리지날 씬] (영화사랑)오리지널 씬★★★ lpryh 01.10.16 3262 6
4082 [킬러들의 ..] (영화사랑)킬러들의 수다★★★ lpryh 01.10.16 707 3
4081 [넥스트 베..] 더 넥스트 베스트 씽 cutebear 01.10.16 789 2
4080 [킬러들의 ..] [킬러들의 수다] 좀... heaven1981 01.10.16 654 3
4079 [고양이를 ..] 특별한 꿈이 없는 이들...... orange33 01.10.16 1304 1
4078 [나비] 나를 일깨우는 한국영화 amor99 01.10.15 963 2
4076 [금발이 너..] [둥이] 자기 자신 그대로.. h9612231 01.10.15 993 0
4075 [고양이를 ..] [둥이] 가족사진에서 자신을 도련낸 친구를 보고 h9612231 01.10.15 1321 1
현재 [고양이를 ..] 고양이를 부탁해 kiddhj 01.10.15 1236 5
4073 [코렐리의 ..] 코렐리의 만돌린 jmikyung 01.10.15 885 2
4072 [러시아워 2] 러시아워2 jmikyung 01.10.15 1002 2
4070 [고양이를 ..] 인천에서 젤 좋은 여상 나온 사람이... deftons 01.10.15 1441 4
4069 [금발이 너..] <무비걸>[금발이 너무해] 법대생은 금발을 싫어한다 ? (5) mvgirl 01.10.15 1353 4
4068 [고양이를 ..] <무비걸>[고양이를 부탁해] 20살 미완의 꿈 (2) mvgirl 01.10.15 1352 4
4067 [킬러들의 ..] <무비걸>[킬러들의 수다] 4킬러 VS. 조검사 mvgirl 01.10.15 817 4
4066 [조폭 마누라] 쓰레기 같은 영화~ (3) kmini121 01.10.14 1488 13
4064 [코렐리의 ..] 꽤 볼만 했던것 같아요. sprnfl 01.10.14 919 3
4063 [조폭 마누라] 솔찍히 조폭... id0022 01.10.14 1078 7
4062 [킬러들의 ..] 킬러들의 수다&조폭마누라&고양이를 부탁해를 아우르는 후기!!!^^ ssangkem 01.10.14 876 5
4060 [신라의 달밤] 이제 와서 신라의 달밤을 쓸려구 하니 새롭군요 kjj3717 01.10.14 1795 3
4059 [킬러들의 ..] 장진감독다운 영화.. hye1052 01.10.14 683 2
4058 [러시아워 2] [러시아워 2] 저 사람들 3편에서 또 보겠네~ ^^* happyend 01.10.14 941 4
4056 [아멜리에] [시인]<아멜리에>행복을 전해주는... killdr 01.10.14 1252 2
4055 [에이 아이] 어쩌면... 모든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monono1997 01.10.14 2705 15

이전으로이전으로2566 | 2567 | 2568 | 2569 | 2570 | 2571 | 2572 | 2573 | 2574 | 2575 | 2576 | 2577 | 2578 | 2579 | 25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