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 개봉 전부터 보고 싶긴 했다
내가 개봉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는
그래도 대략 날 실망시키지는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사실 김하늘 때문에 기대한 거였으니
조금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기존 이미지에 기대 너무 쉽게 가려고 한 것 같다
그래도 가벼운 기분으로 주말 시작하려고 했던
금요일 심야영화 용으로는 좋았다!
연애소설을 쓰던 이한 감독이 이번에는 청춘 만화를 그렸다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흔한 스토리를 가지고도
이만큼 흥미를 끌 수 있었던 건
역시 "김하늘/권상우"의 재결합이라는 사실이 가져다준
메리트를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열애설까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들 아닌가!
남들은 영화 보고 나와서 권상우의 몸매 얘기를 많이 하던데,
사실 나는 서른 한 살이나 된 권상우가
이젠 늙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나는 권상우가 슬픈연가 이후로
머리를 자르지 않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슬픈 연가에서도, 페이스샵 광고에서도, 이 영화에서도
짧은 머리 + 3살은 되보인다)
역시 내 눈에 들어온 건 권"상우"보다는
짧은 머리, 신선한 마스크에 푸릇푸릇함을 지닌 이"상우"
예상치 못했던 발견이다
열여덟 스물 아홉에서 류수영 동생으로 나왔던 (말 못하는)
배우라고 한다
얼핏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 장면!
언제부터인가 유행처럼 되버린 영화에서의 노래부르기의
매우 전형적인 장면이다
지금 부르고 있는 곡은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나도 중학교 때 막 친구들이랑
투투 춤 추면서 연구해 보고 했던 전력이 있는지라
(춤을 못춰도 따라하긴 쉽다는 메리트!)
보면서 반갑고 즐겁긴 했지만
사실 이런 날로 먹는듯한 장면은 노땡큐
살짝 식상해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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