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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위대한 영화.. 킬러들의 수다
psaurora 2001-10-17 오후 2:34:53 1150   [2]
보기 전에는 좀 유치할 줄 알았는데..기대한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영화.. 잘 만드네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것 같아요.^^

이 영화는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재기발랄하게 포장하여,

한마디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기쉽게 요리해 놓은것 같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기막힌 사내들>과 <간첩 리철진>등으로 이미

알려진 감독의 작품이라네여.

배역설정도 참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변신도 정말 놀랍더군요.

특히, <은행나무..>와 <비천무>에서의 무협극의 이미지를 벗은

신현준의 깜찍하고 코믹한 연기..

고혹적인 눈빛의 원빈이 발산하는..참을수 없는 귀여움..

글구 <교도소 월드컵>에서 사형수로 나왔던 배우의 검사역할도 잘 어울렸습니다.

마지막에, 킬러두목(신현준)을 죽이거나 검거할 수도 있었던 검사가

그를 잡지않고 걍 보내주며 하는 말..

"난 너를 죽게 만들거야..굶어서 죽게..."

그 말은, 우리사회에 더 이상 누군가를 죽이고픈 사람이 생기지 않게 만들겠단 얘기이며,

현실적으로 그리 되지 않으리란건 두사람 다 잘 압니다.

 

제가 가장 감명깊었던 장면은, 아나운서 오정란이 의뢰한 건..

(자신이 사랑했다가 증오하게 된)남자배우를, 거대한 공연장에서

연극 <햄릿>공연 도중 수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하는 것 이었습니다.

어찌나 짜릿하게 통쾌하던지..(혹시 내 속에도 살인의 욕구가??)

 

ㅎㅎㅎ..이건 여담인데요, 자신이 혈액형이 B형이고 곱슬머리이며(♂)

왼손잡이라면..항상 뒤를 조심하세요. 당신은 틀림없이

성격이 괴팍하고 바람둥이일 것이며, 따라서 누군가가

당신을 죽이려는 열망을 갖구 있을테니깐..ㅋㅋㅋ(영화에서 나온 거예욤.)

(총 0명 참여)
아닙니다.영화엔 그런 얘기 안나와요.그 B형인 사람.는 오현란 .그 사람의 얘기지요.안보신 분들이 오해하시기 딱 좋아보여 글남겼어요..님글 잘읽었습니다.   
2001-10-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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