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들이 너무 제각각 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누구는 최고의 공포영화라고 표현하고,
누구는 이해조차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먼저 소재가 늘 있었던 흔한 내용이 아니라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소재와 연관성이 없는 내용이라고 하던데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직 못본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내용을 말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내용과 연관성이 없고 이해가 가지 않는사람들은 아마 영화에 집중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나중에 이야기의 전개를 보면 앞에서의 좀 이상했던 장면들이 다 풀려 나갔다.
내용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딸의 생일날 촛불이 한번 꺼진 장면.
그 사진에 있던 딸의 이름.
딸에 피부관리를 해주고 나서 엄마의 행동.
물이 받아져 있던 욕실.
엄마가 딸의 생일 선물을 샀을때.
뭐 등등 이야기를 다 보면 영화 후반 쯤엔 내용들이 착착 맞으면서 희열(?)을 느낀다.
솔직히 한국 공포영화들을 보면 ..
내가 재미없는 영화들만 본 것일 수도 있지만.
너무 무서움을 억지로 주고
일부러 놀라게 하거나 갑자기 귀신이 나오거나.. 소리를 질러서 오싹하게 만든다거나..
또, 끝날 때 내용이 확실하지 않다는거.
무슨 여운이랄까. 뭔가를 남기려고 하는것 같았다.
감동이 있는 영화라면 끝에 뭔가 있는 느낌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공포영화가 뭔가 의문점을 남기고 끝내니까 그동안 공포영화를 보면서 정말 짜증이 났었다.
이번여름에 나온 공포영화도 일부러 안보고 있었는데
시사회 때문에 본 이 영화는 그래도 한국 공포영화중에선 내 맘에는 든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영화에 비해 공포감을 주는 그 후반부 장면이 길고 숨겨진 내용이 하나씩 드러나는 그 것이 이 영화의장점인 것 같다.
보기 전엔 단순히 성형을 비판하는 것 같고, 그렇게 기대가 되진 않았는데 보고 나니 단순하지 않고 감동도 조금 있었던것 같고 ..
여튼 내용은 정말 신선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었다는 것.
위에 말했듯이 후반부에 가장 중요한 장면을 긴장감을 주며 오래 해서 그런지 특별한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공포 영화를 보면 꼭 집에 혼자 들어갈 때 어떤 장면이 떠올라서 무섭곤 했는데
이번 영화에는 그러한 장면은 없었다.
예고편에서 나왔던 친구 두명이 서로의 얼굴을 긋는 그 장면 정도가 기억에 남긴 하던데 공포를 느낀다기 보다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섬짓해서 아른거리는 정도 였다.
나로써는 영화를 보고 자꾸 생각나는 것이 싫어서 좋긴 했지만 공포를 느끼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 듯도 싶다.
그래도 한번 쯤 보고 이런 소재의 신선함과 약간 충격적인 숨겨진 이야기를 꼭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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