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웨인, 고담시의 중심부에 모든 통로를 가진 자.
아버지의 죽음이 그가 가진 부 때문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수의 칼을 가는 자.
브루주아의 길을 겉기에는 그가 가진 상처가 어쩐지 어릴 때의 기억과 중복되면서,
웨인은 밑바닥을 기기 시작한다.
아시아 오지의 눈 덮인 산맥과 고담시 밤거리의 대비는 흰 색과 검은 색,
선과 악의 모습들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비이다.
배트맨은 그가 가진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모든 것들을 검은 것으로 만들고
또한,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밤에만 움직이는 도피생활에 물들어 있다.
선과 악이란 너무도 애매모호하다. 특히나 요즈음 같은 시대는 더욱 그러하다.
배트맨이 걷기 시작한 길은 그가 선택하건 하지 않건 간에 선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은 다분히 미국적인 원리이고,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달라이 라마나
중국 또는 한국, 일본등의 주장자체도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민족주의니 뭐니해도 다른 나라와의 사이에서 실속있는 것들을 얻는 것이
국가가 가진 최선의 목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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