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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식 유머는 실종? 스타일을 바꿨나? 거룩한 계보
whrrrkd00 2006-10-10 오후 2:18:53 10372   [26]



한국 영화 감독중 상당한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괴짜 감독 장진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거룩한 계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진 감독의 영화는 대중과의 의사소통 보다는 자신의 색을 더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기에 이번 영화 역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특성을 살려 놓았는지 상당히 궁금한 영화이기도 했다.

거의 모든 장진 감독의 영화에 나온 정재영과 함께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주연 정준호가 과연 이 영화에서 얼마만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영화인지 상당히 관심가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영화는 10년 가까이 조직에 몸담고 있는 치성(정재영)이 어느 날 보스의 명령으로 살인을 기도하다 7년 형을 선고 받고, 자신과 같이 조직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순탄(류승룡)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치성에게 상처를 입은 성봉식(이한휘)이 부모에게 복수를 하게 된 사실을 안 그는 탈옥을 결심하게 되고, 조직의 편에 있는 주중(정준호)와 등을 돌리게 되는데...

영화 <거룩한 계보>는 <킬러들의 수다>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라고 평가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기자회견에서도 밝혀듯이 장진 감독은 이번 영화를 대중과 의사소통이 편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은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믹한 대사와 설정, 그리고 여전히 그의 전매특허인 생생한 캐릭터들과 상당히 잘 어울리고 있다. 이 영화는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다. 영화속에 나오는 죽마고우인 세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비극적이고 처절한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심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장르 영화로서의 힘을 <거룩한 계보>는 잘 살려내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정준호의 연기 역시 상당한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 정준호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실제적인 주연인 정재영의 연기는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영화속에서 빛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장진 감독의 특유한 스타일과 합쳐지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다만 장진 감독이 이번 작품을 대중과 의사소통이 편한 영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자신이 이전 영화에서 보여주던 특유한 코믹 설정과 비장감 느껴지는 느와르적 장면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겉을 맴도는 씬이 가끔씩 눈에 띄고 있다는 단점 역시 이 영화는 가지고 있다. 상당히 심각한 작품적 상황속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장진식 유머적 상황이 영화와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 장진 감독의 작품과 비교하면 조금은 특유한 스타일이 많이 누그러졌다는 단점 역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점은 아마도 장진 감독 매니아 영화팬들에게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요소중에 하나가 될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킬러들의 수다>를 통해 이런 장진식 유머를 익히 알고 있는 영화팬들이라면 인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작품 역시 장진 감독이 대중과 교감을 표방하기는 했지만 그의 재기넘치는 영화적 유머와 특색이 어느 정도 살아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가 바라는 만큼 대중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장진 감독의 매니아 성향의 영화가 될 것인지 상당히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P.S 장진 감독의 대중화 선언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영화임에는 틀림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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