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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귀신이 온다] 귀신 그림자도 못봤다 귀신이 온다
mvgirl 2001-10-19 오후 5:22:46 832   [2]
강문이라는 배우. 예전부터 중국 5세대 감독들의 굵직 굵직한 영화들, 붉은 수수밭이니 부용진 같은,에 출연했던 꽤 선이 굵었다는 배우라 기억되는 이 배우.
언젠가 부터 이 배우가 감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그가 연출했다는 "햇빛 쏟아지는 날들"이라는 영화를 보기도 하였다.
그 영화를 보고난 나의 느낌은, 이사람 보통이 아닌걸 ! 하는 감탄사 정도...
그런 인상을 갖고 있었던 이 배우가 또 다른 작품으로 한국 관객과 인사를 할 준비를 한다.
제목도 으시시한 "귀신이 온다"
감독은 이 영화를 찍고나서 꽤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나의 심정은 그럴법도 하다라는 동감....
너무 사실적인 전쟁묘사는 그것도 중국인과 일본인을 그린 영화는 아마도 정치가 나라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엔 그다지 좋은 내용은 이닐 것 이므로....

영화 귀신이 온다는 유 펭웨이(YOU Fengwei)의 원작 <쉥쿤, Shengcun>을 각색한 영화라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강문 스스로의 체험적인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하고 원작의 ‘두 명의 포로가 배달된다’는 설정만을 차용 했다고 한다.
영화의 제목은 귀신이 온다이지만 이 영화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신은 그림자도 보이질 않는다. 단지 중국인들이 전쟁통에 일본인들을 "귀신"이라고 표현 했단다.
그렇담 제목에 나와있는 귀신의 의미는 무엇인가 ?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귀신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될것 같다.
영화속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일본군을 귀신이라 일컬었을 것이다.
실제로 극중에서 일본군이 그들앞에 배달되고 그것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고 혼란을 격는다.
다른 해석은 "나" 라 칭해지는 인물이 아닌지.
어짜피 귀신이란것은 전통적으로 그 형태가 확정적으로 각인된 것이 없지만,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그것이 실제로 존재를 하던 존재하지 않던, 추측만으로도 우리에게 공포를 준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이 영화속에 "나"는 분명 귀신이라 칭해도 좋을 것이다.

그럼 이 영화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하자.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와 장소는 1945년 태평양 전쟁 중,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는 중국 변방의 한 마을. 첫장면에서 부터 해군가를 연주하며 순찰을 도는 군인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전쟁에 찌든 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마을을 순찰하며 어리석은 중국인들을
놀리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는 것으로 순찰을 마무리한다. 전쟁 통이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이 마을은 전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
이 마을에 사는 평범한 농부 마다산, 그에게 어느날 청천 벽력같은 일이 발생한다.
<개인에 따라서 아님 그때의 주어진 사회적 상황에 따라 그에게 주어진 문제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결국 이 일때문에 그의 인생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갑작이 들어닥친 총부리, 처음으로 총부리앞에 노출된 마다산 그는 겁을 먹는다.
"나"라고만 말을 하는 이 정체모 사내, 그는 마다산에게 다짜고짜 자루 두 개를 맡기고 신년이 되기전에 찾으러 올테니 그때까지 잘 보관하라는 명령(?)을 하게 된다.
자루 속엔 무시무시한 일본군과 중국인 통역병이 산 채로 있었는데 포로들을 일본군에게 신고하거나 죽이면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과 그들을 심문해 두라는 특명과 함께...
마다산에게 발생한 이 일, 두 자루속의 인물이 일본군 이었기에 더구나 전쟁통 이었기에 그는 온 마을 사람들이 총집합해 그에게 주어진 이 비상사태를 해결할 길을 찾지만 겁이 많은 중국인들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마다산에게 포로들을 잘 돌보고 "나"가 오면 돌려주라는 책임이 맡겨진다.
하지만 "나"는 신년이 밝아도 6개월이 지나도 나타날 기색이 전혀 없다.
포로들을 맡은 날들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마을 사람들에겐 "나" 의 존재보다도 포로들을 일본군에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크게 존재하고 포로들은 포로들대로 어떻게든 살아남기위해 호시탐탐 구조요청을 한다. 살아 남기 위한 이들의 대소동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 가는데…

전쟁이라는 상황, 이 상황처럼 인간의 적 나라한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은 없다.
전쟁의 막바지 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전쟁이 끝나가고 있는지도 누가 이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어느마을에 주어진 이 당황스런 사건에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황당하다. 그들에게 주어진건 전쟁포로 그것도 적국의, 적국의 군인이라하면 적계심을 가질법도 하고 "나"라는 인물이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을때 이들을 단번에 처벌을 할만도 한데 이들이 이 골치덩이 포로들을 마냥 살려두며 그 포로들 때문에 종국에는 비극적인 상황을 자초하기까지 한다.
포로가 추울까봐 자신의 이불을 덮어주고 자신은 추위에 떨며, 그 귀하디 귀하다는 밀가루로 만두를 만들어 바친(?)다. 포로들이 호시탐탐 구조요청을 하는 데도 그저 때리기만 할뿐, 그러지 말라고 위협만 할뿐 그들의 순진한 모습은 착하다라기 보단 너무나 바보스럽다. 그 바보스러움에 그때문에 그들이 당하는 상황들때문에 그들의 착한것이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전쟁통에 벌어지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사건에 결국엔 많은 사람들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당하며 결국엔 포로들을 잘 돌보고 같이 잘 살아보자던 주인공 마다산 조차도 일본인의 손에 처참한 죽음을 당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짓는 마다산의 미소는 어쩌면 이런 혼란스러운 세상을 뒤로하고 죽음을 맞는 마다산이 오히려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감독 강 문은 전쟁이라는 행위가 야기 시킬수 있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순박하고 착한 한 변방의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혹은 지배하였던 일본인들과 함께 그리면서 전쟁은 나쁜 것이다라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전쟁이라는 것이 순박한, 착한 민간인 들에게 얼마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지 그는 웃음을 통해 눈물을 유발시킨다. 이것은 어찌보면 일본군 혹은 일본인 들에대한 중국인의 적개심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문은 이야기 한다. 전쟁통에서는 사소한 일이라도 심각하게 변할수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도 무지한 서민들은 심각해 질수 있다고, 비극적인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반전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웃음을 통해서 주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 <귀신이 온다>는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처해지는 사건(?)을 아주 위트있고 재미있게 푼다. 물론 나중엔 뒤통수를 한방 맞는 듯한 충격으로 마무리 되지만...
또한 흑백화면의 사용은 영화가 영화가 아닌 사실 같은 느낌으로 그 비극적인 상황을 배가 시키고 그들을 통한 웃음이 더욱 씁쓸해 진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중국영화 투박하기는 하지만 우리내 정서와 굉장히 많이 닮아 있다.
2차 세계대전시 우리가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피 지배국이어서 그럴지도...
그래서 그럴까 ? 그네들의 정서가 그리고 그 상황들의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건 우리의 조상들도 그런 전쟁을 겪은 순수한 민족이었음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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