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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왕의 춤] 루이14세는 춤꾼..? 왕의 춤
ysee 2001-10-24 오후 1:29:03 2930   [18]
감독:제라르 코르비오 주연:부누아 마지멜,보리스 테랄, 체키 카리요

<호>[왕의 춤] 루이14세는 춤꾼..?

개인적으로 프랑스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프랑스 영화는 따분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볼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영상만 본다면 "저건 프랑스 영화다" 라고

짚을수 있을 정도로 프랑스 영화는 색깔이 짙다. 일반인들도 프랑스 영화를 그다지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 중에도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제작할줄 안다. 특히 프랑스 영화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이 상당히 많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서 제작되기에

어느정도 역사공부 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이번에 프랑스 영화다운 작품을 하나 보았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영화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모니터시사회에

참석을 했었고, 내 자신의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볼 정도로 프랑스 영화의 진가를

느낄수 있었다. 또한 이 영화가 다룬 루이14세에 대한 또 다른면을 알 수 있었기에

매우 만족 스러웠다. 루이14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를 객석에 앉아서

모든 감각을 열어 놓고 관람해 보기로 하자...


[왕의 춤]

이 영화의 역사적,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이다. 1643년 루이13세가 죽었을때 루이14세는

겨우 5살 이었다. 그러므로 왕권은 어머니[안느 도트리슈]와 재상[마자랭]에 의해

통치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어느 한 음악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왕이 없는 자리에서

그래도 음악회를 시작하고 이내 지휘자 [륄리:보리스 테랄]는 지휘봉이자 지팡이인듯한

것을 내려 치다가 그만 자신의 발등을 찧는다. 독이 퍼지기전에 발을 잘라야 하지만,

거부를 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궁중음악가인 [륄리]가 [루이14세:브누아 마지멜]를 만나때는 [루이14세]가 열네살때

이다. [루이14세]는 정치 보다는 음악 과 춤에 빠져 있을 때고, 이태리에서 건너온

[륄리]를 소중히 생각한다. [륄리]는 자신을 믿고 맡겨 주는 [루이14세]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것을 받친다. 그러므로 인해서 [륄리]가 얻는것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 당시 이태리인들은 상당히 천대 받았던것 같다. 그러기에 [륄리]는

자신은 프랑스인이라고 외치고 스스로를 세뇌(?)한다. 오직 [루이14세]만이 자신을

이끌어주고 보살쳐 줄수 있는 절대적 가치(?)를 가진 신적인 존재로 인식한다.

[루이14세]에 향하는 열정은 가히 집착..아니 그 이상이다. [륄리]가 [루이14세]에게서

깊은 애정을 받아내는 것은 [루이14세]가 춤 과 음악에 깊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이태리 출신의 [륄리] 와 [루이14세]의 관계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흥미롭게 진행된다. [루이14세]는 음악 뿐만 아니라 춤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루이14세]는 직접 춤을 출 정도 이다. [루이14세]가 당시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것이 춤이란 점인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루이14세]는 어린 시절에서 젊은 시절로 갈때까지 어머니 와 재상의 통치하에

성장했다. [루이13세]가 죽음으로 인해 루이 14세가 왕권을 계승 받아야 하지만,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왕권을 계승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불만

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춤은 [루이14세]가 지신을 과시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

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힘을 보여주듯 [루이14세]는 무대에 올라선 와의 위엄을

춤으로 보여 준다. 춤을 통해서 모든 이들을 자신의 발 밑에 두려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확고히 들기에 왕권을 휘어 잡는다. [루이14세]는 왕권을 잡으면서

절대 군주로 탈바꿈 한다. 그동안 참아왔던 자신만의 고독,자존심,감수성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듯 [루이14세]는 독재 정권을 펼친다.하지만 이것 또한 쉽지가 않다.

[루이14세] 자신의 첫 업적을 쌓기 위해 "왕실 발레단"을 만든다. 궁중발레에서

왕실 발레단을 만든다는 것은 독자적인 통치를 하겠다는 서막 과도 같다는 것이다.

왕권을 잡고서 "태양의 신"이란 무대에 오르는데 여기서 [루이14세]는 실수를 한다.

이것은 마치 흔들리는 [루이14세]의 정권을 비유 하는 듯한 인상이 풍긴다.

[루이14세]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것 같은 [륄리]는 [루이14세]를 위해

음악 과 연극을 접목 시킨다. 극작가인 [롤리에르:체키 카리요]는 자신의 희극작품에

[륄리]의 음악 과 안무를 삽입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연극은 대단히 위험하다.

음악 과 희극의 절묘한 만남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귀족 과 기존 정권..그리고

종교에 대한 모독이란 것이다. 치부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14세]는 통쾌하게 웃는다. [루이14세]의 생각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일까?

아뭏튼 영화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음악,춤,희극의 모습으로 중무장하고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기에 충분 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있어서

필자가 눈여겨 본 것은 [루이14세],[륄리],[몰리에르] 이 세사람의 힘(?)의 역학관계가

한 시대를 지배 할 만큼 강한 힘을 발휘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치는 정치...

예술은 예술이란 점도 무시 할 수 없다. [루이14세]는 한 시대를 짊어지고 가는

왕이다. 그러기에 정치적 이해 관계에 의한 당시 정권을 선택 해야만 했고, 그러므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예술가의 말로는 권력의 냉혹한 실상을 느끼게 해준다.

[루이14세]는 왕이기전에 고독한 남자 였다. 그러기에 스스로 강해야만 했다.

모든 이들을 자신의 발 밑에 두려 했다. 권력의 테두리 안에서 춤 과 음악, 희극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예술을 향한 사랑 과 감성은 [루이14세],[륄리],[몰리에르]를 예술적 동반자 이상의

것으로 영화는 묘사 하지만, 권력에 의해서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결말은

참으로 쓸쓸하게 비춰진다. 영화의 흐름은 한 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아니 모든 감각을 열게끔 만든다. [루이14세]의 카리스마에 감춰진 슬픔 과 욕망이

보인다. 인간의 치부인 허위 와 위선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몰리에르]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루이14세에게

가히 신을 숭배 하는듯한 [륄리]의 독선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 어느누구도 제외할수

없는 등장인물들 이면서 강한 흡인력을 느끼게 해주는 그들이 연기는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프랑스배우들이다. 물론 이 배우들은 너무나 유명한 배우들이다.

이러한 영화는 감히 프랑스 영화다운 것이라 칭하고 싶다. 모든 것이 완벽한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작품 이란 것이다. 마치 17세기 루이14세가 살고 있는 프랑스 왕국에서

그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였다.

과거 [가면속의 아리아] 와 [파리넬리]를 본 관객 이라면 이 영화를 선택해서

관람하라고 권하고 싶다. 음악을 통해 프랑스 역사의 다른 면을 볼 수도 있고,

부드러움 보다는 힘이 넘친다. 과연 힘이 넘치는 만큼 일반 관객들에게서

힘을 받을까..?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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