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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7]재밌으면서 뭔가 남는 영화를 원하신다면.. 강추!! 시리즈 7
xfile0319 2001-10-25 오후 8:30:31 586   [5]
솔직하고 편하게 쓰느라 경어체가 아닌점 양해 하시고 읽어 주세요^^

영화는 알고 보면 재미없다.. 라기 보다 나는 직접 보면서 스토리를 파악하는걸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전 영화내용이나 평은 대충 흝어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단어만을 가지고 영화를 선택한다.
내가 시리즈 7을 보기전 알고 있던 사전지식은 아래의 몇가지 단어 뿐이었다.

시리즈 7... TV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누군가를 죽여야만 살아남을수 있다..... 페이 다큐...... 피의 임산부..... 리얼게임...... 미디어비평......

요새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보기는 했다.
엽기적이 그녀, 신라의 달밤, 킬러들의 수다는 웃음을 통해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좋은 느낌이 들게했다. 나에겐 정서상 좋은 영화였다
메멘토는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고 이유가 되는 기억이란 것이 과연 올바르게 기억되고 있는것인가? 라는 질문을 주면서 많은 시간을 고민하게 했다. 나에겐 좋은 영화였다.

하지만 웬지 부족하다. 편식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시리즈 7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사회 기회가 생겨서 영화를 보러 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영화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스토리로 들어 가기전이다.
마치 TV 프로의 진행자인듯한 사람의 목소리와 편집된 장면이 약 2분간 진행되는데 이상한 기분이 든다.
소름이 끼치면서 살기... 살의.... 가 느껴진다.
출연자(배우)가 소개되면서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된다
빠르고 허를 찌르는 스토리 전개는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런데 내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안방에서 TV프로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두 주인공이 이끈 결말....(알면 재미 없으니까 안가르쳐 준다^^)

영화는 끝났지만 오히려 내겐 생갈할 거리가 너무 많다.

왜 페이 다큐형식인가?

시리즈 7의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행동과, 카메라맨에게 말을 거는 모습은 한편의 TV 프로를 보는 느낌을 준다.
배우들은 가상의 인물을 연기 하는게 아니다. 배우들은 TV 쇼프로에 나온 출연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삶이다.
 (현실---> 모든 대중매체에 출연 또는 보도 되는 사람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왜 TV 프로랑 똑같은 편집 방식을 사용하는가?

시리즈 7에선 예전 119구조대 라는 TV프로에서 많이 쓰던 재연 장면을 보여준다.
또 쇼프로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진행자가 나와서 상황을 정리하는 멘트를 한다던가 아니면 그 바로 전장면을 너댓번씩 계속 보여주고 나서 모두가 궁금해하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넘어가는 편집장면이 반복된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짜증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일부러 의도한 듯 싶다.
 (현실---> 억지스럽고 짜증스럽지만 대부분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참고 본다.)

왜 출연자들은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는가?

시리즈 7에 뽑인 출연자중 A는 자신이 죽여야 되는 B(다른 출연자)가 C(또다른 출연자)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빠지자 조심하라고 소리쳐 경고한다. 또 D는 인터뷰내내 생존의 강한 의지를 보이다가 자신의 아기를 인질로 도망을 시도한다. E는 죽고싶다, 심지어는 죽여달라고 부탁까지 하지만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살인을 저지른다. 또 F는 온갖 계략을 통해 다른 출연자들을 살해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A에게 도움을 준다.
시리즈 7에서의 인간상은 철저히 악하지도, 철저히 선하지도 않다.
 (현실--->인간은 철저히 악하지도, 철저히 선하지도 않은 존재이다.)

        
정리를 해보면 페이 다큐형식과 TV와 동일한 편집방식, 그리고 모순된 인간의 모습은 리얼함을 강조한다.
이렇게 강조된 리얼함은 영화를 보는 관객이 현실에서 정말 살인을 하는, 시리즈 7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자신이 시청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장치이다.
(실은 시리즈7의 감독이 정말로 이런 의도로 만든건지 안물어 봐서 모른다. 그냥 전부 내 생각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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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사건(고교생... 학교... 뭔지 다 알거라 생각됨)이 터지자 TV, 신문을 비롯한 모든 대중 매체들이 영화 친구가 그 사건 배후에 있다는 듯 매도하고 나섰습니다.
어쩌면 그아이는 영화 친구에서 칼을 사용하는 방법(아이디어)을 착안 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사건을 일으키게 한 이유는 오랬동안 그 아이를 괴롭혔던 학교폭력과 18금 영화를 40번이나 볼수 있었던 사회적 무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본질적인 문제를 파헤치고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대중들이 쉽게 공격할수 있는 대상을 희생의 재물로 삼습니다.
이런 가증스러움에 분노하고 있던 나에겐 시리즈 7은 미디어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영화로 다가왔습니다.

흔히 대중성이 있는 쇼프로그램에선 온갖 유치 찬란한 일을 재밌다는 이유 하나로 보여주고저도 종종 재밌다는 이유로 이런 프로를 보곤하죠..
하지만 가끔은 도가 지나치는 모습이 보일때도 있더군요
걱정하는 척하면서 다른 출연자의 마음을 후벼 파기도 하고 얼굴에 선량한 미소를 띠면서 경재자들을 밀어내기도 하더군요
시리즈 7은 수위에 대한 위험성과 이기적인 대중에 대한 경고를 주는 의미 있는 영화라 할수있죠

사족: 너무 글이 길어졌군요^^
이 영화의 평은 가히 극과 극이라 할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최고의 영화가 될수 있는 한편 최악의 영화가 될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 경우엔 최고입니다^^ 재밌으면서 의식 있고, 흥미진진하면서 완성도 높은 영화 였습니다.
지금 당신에겐 어떤 영화로 남게 될지 직접 보기구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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