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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차스키 차스키>최소한 본전은 뽑을 수 있는... 차스키 차스키
killdr 2001-10-26 오전 1:30:44 1133   [1]
  모 일간지 영화란에 이런 기사가 났다. [고양이를 부탁해] 관객이 2만명도 되지 않아 개봉관에서 두곳만 빼고 간판을 내렸다고. 이래서야 한국의 스크린쿼터가 존재하는 이유로 제시하는 [다양성]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것인가 하는 기사였다. 코미디 오락인 엽기적인 그녀와 조폭마누라가 가볍게 백만을 넘겼는데, 영화적 완성도로 따지면 이들 흥행 영화보다 훨씬 좋다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흥행 참패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지금 한국 영화계의 최대 숙제일 것이다.
  오죽하면 <박하사탕>때처럼 일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고양이... 보기 운동>을 벌이고 있을까. 고양이를 부탁해의 제작및 홍보비는 약 15억원.비교적 저예산 영화라 서울관객 25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고 계산되고 있는 이 영화가 과연 <박하사탕>처럼 영화보기 운동으로 다시 흥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런지도 관심거리라는 이야기도 함께 게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차스키 차스키]의 흥행여부는 개인적으로 큰 관심거리다. 제작국이 '스웨덴'이라는 영화쪽에서는 생소한 나라인데다가 자국 영화의 비율로는 성공했지만, 영화의 다양성이 문제가 되는 우리 한국의 영화시장에서 과연 제 3세계 영화라고 볼 수 있는 이 영화가 얼마나 관객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이다. (참고로 현재 외국영화중 개봉작 최고 흥행작은 아멜리에로 서울관객 약 2만 정도로 집계되었다)

  [차스키 차스키]의 형식은 일단 드라마이다. 소재는 바캉스에서 만들어진 아이라는 <바캉스 베이비>이고 주제는 사랑이다. 상영시간은 91분의 간결한 영화이다. 영화 관람의 포인트는 8살 소년 차스키의 귀여운 모습과 그 소년과 엄마의 진정한 사랑찾기까지의 과정이다.

  일단 전개와 결말은 비교적 상투적인 전형적 드라마를 따르고 있으며, 해피엔드 결말도 그다지 새로울것이 없는 영화다. 반면 그런 상투적인 것에도 불구하고 8살 소년 소녀들의 귀여운 사랑만들기와 엄마의 진정한 사랑찾기 과정에서의 가벼운 웃음과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돋보이고, 영화가 그렇게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볼 수 있을것 같다.

  이 영화는 그렇게 상투적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차스키로 나오는 사무엘 하우스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짓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차스키 엄마로 나오는 티나(알렉산드라 라파포르)의 예쁘고, 때론 터프하며, 또 엄마로서의 모성애를 충분히 보여주는 모습도 볼거리다. 또 순하고 착하게 나오는 욜란(야콥 에릭손)의 모습도 기억에 남느다. 한마디로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아버지 얼굴도 모른채 바캉스 베이비로 태어난 차스키는 초등학교(8살)에 다니면서 아버지를 만나는 꿈을 꾸게 되고, 또 엄마가 만나는 베이스 기타치는 사람에 대한 반감도 가지고 있다. 같은 학교 다니는 여학생과도 사귀고 싶고, 또 학교에서 무서운 아이에게 협박당해 학교가기 싫은 모습을 보인다. 그나이때의 소년의 모습(물론 유럽에서의 모습이지만)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꿈에 그리던 아버지를 보았을때, 개를 데리고 지저분하고 형편없는 모습을 보았을때, 자신의 기대가 무너져서 엄마랑 함께 숨어버리던 그 모습, 그러나 결국은 아버지를 찾고, 자신이 그리던 멋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찾는 것, 이미 예상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무리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끌고갔다.
  뭐 긴 이야기는 필요없을 영화인것 같다. 엄마가 정말로 원하는 사랑이 누구인지 아는 과정도 예상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조금 황당할정도로 진행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가볍게 넘어가도 좋을것 같다. 이 영화의 무게는 그정도의 무게밖에 나가지 않으니까.

  그렇게 무겁지도, 그렇다고 아주 가벼운것만은 아니다. 가볍고 짧게 진행되는 이야기속에서 유럽에서의 문제인 <미혼모와 자녀의 생활>, 그리고 새롭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의 모습도 숨겨져 있으니까. 적당한 무게와 그 무게에 맞는 이야기가 잘 조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이 영화 음악이다. 차스키의 엄마로 나오는 티나는 무명 락 밴드의 싱어로 나온다. 그 영향때문인지, 영화에서 흐르는 음악은 주로 락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잔잔한 음악, 때론 힘이 넘치는 음악, 8년만에 아버지를 만난 차스키의 감정등...영화의 화면과 함께 흐르는 음악이 주는 시원함은 이 영화의 OST를 기다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OST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다)

  영화를 정리하면 그렇다. 이 정도 영화는 한국 영화나 헐리웃 영화에도 많다. 우리가 주로 보아왔던 유럽영화중 프랑스식 영화 혹은 [어둠속의 댄서]와 같은 영화보다는 영국 영화 [빌리 엘리엇][브랜단 앤 트루디] 혹은 독일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팬티속의 개미]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객관적으로 보면 완성도나 오락적인 면에서 평균작에서 조금 점수를 더 줄수 있을 정도이다. 웃음이 있어도 가벼운 미소정도, 작품성도 가볍게 고개 끄덕이고 나올정도의 영화.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이 영화가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영화이기 때문일것이다. 지금 개봉작인 아멜리에보다는 약간 가벼운 미소, 그러나 영화 전개에서는 아멜리에 보다는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을것 같다.
  
  개봉관에서 돈내고 봤을때, 최소한 본전은 될것 같다는(개인적으로는 본전+이익이지만) 느낌의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차스키 OST가 장면마다 잘 삽입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좋죠? ^^   
2001-10-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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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스키 차스키(1999, Tsatsiki, morsan och pol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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