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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의 유쾌한 성기 예찬 피너츠 송
lkm8203 2006-10-14 오후 7:21:49 1574   [6]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피너츠 송>의 미국 개봉제는 "가장 달콤한 것"을 의미하는 "The Sweetest Thing". 그런데 왜 <피너츠 송>일까? 영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땅콩 노래" 정도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피너츠는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Penis의 미국식 발음으로, 피너츠 송은 극 중 세 명의 여주인공들이 부르는 "성기 예찬가". 아하, <피너츠 송>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발음하기도 민망한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밤의 여왕 크리스티나(카메론 디아즈 분). 그녀는 일과 사랑(주로 섹스로 대변되는) 두 가지에서 완벽한 삶을 사는 20대 후반의 미혼 여성. 그녀에게 사랑은 대개 하룻밤 사랑(One-Night Stand)으로, 복잡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딱 질색이다. 크리스티나는 갑작스러운 실연에 상심한 제인(셀마 블레어 분)를 위로하기 위해 단골 나이트 클럽에 그녀를 데려간다. 그런데 이곳에서 크리스티나는 피터(토마스 제인 분)라는 남자를 보고, 자신이 그토록 거부했던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카메론 디아즈의 전작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There"s Something About Mary>, 웨이츠 형제의 <아메리칸 파이 The American Pie>의 그것들처럼 <피너츠 송>에는 통상 "화장실 유머"로 말해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세탁소에 정액으로 얼룩진 옷을 맡기려는 제인의 소동, 남자 변기에 일을 보다 봉변을 당하는 크리스티나와 커티니,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그 유명한 지퍼 사건이나 정액 무스 사건에 비견될만한 제인의 망신살 뻗친 사연 등 철저히 성인 관객을 겨냥한 강도 높은 유머들과 상황은 재미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에피소드들이 눈요기 이상의 역할은 아닌 그저 소동으로 마무리된다는 데 있다. 또한 극 초반 사랑에 가장 개방적이었던 크리스티나가 특별한 계기 없이 피터와 이어지게 된다는 줄거리는 파격적인 영화의 에피소드들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고전적인 설정이다.

 

한국에서 개봉되는 <피너츠 송>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공개된 버전에서 대략 4분 정도가 늘어난 87분. 중식당에서 출연진들이 함께 부르는 "피너츠 송"이 늘어난 부분이다. 완전한 상태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한국이 언제부터 섹스 코미디가 로맨틱 코미디보다 통하는 곳이 되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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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enjwno
ttt   
2007-10-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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