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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가 연기한 것은 인물이 아니였다. 로드 오브 워
lkm8203 2006-10-14 오후 7:25:58 1528   [8]

니콜라스가 연기한 것은 인물이 아니였다.

 

 

 

 

감독 : 앤드류 니콜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먼저 니콜라스 케이지는 나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아왔으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어차피 평가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보너스 점수까지 더주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에는 단순 전쟁 영화 혹은 액션성을 강조한 오락 영화 쯤으로

생각했으나 영화가 진행될 수록 기대(?) 했던 액션이나 장대한 전쟁씬

하나 없다. 그리고 솔직히 영화속의 긴장감이 팽팽하지도 않다.

 

 

 

영화를 보면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은 유리라는 배역의 행동이

이해가지도 않지 않았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그가 뱉은 마지막 한 마디에

그가 연기했던 것은 유리라는 무기상이 아니고 또한 전쟁을 틈타

무기 밀매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졸부가 된 무기상의 성공스토리도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니콜라스 그가 연기한 것은 "필요악"이라는 무형의 상징 자체였다는 것을.

 

 

"무기상은 미합중국에 있어 필요악이다.

내가 빠진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내 일을 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밀매업자는 미국 대통령이 아니던가."

 

 

 

 

물론 니콜라스가 연기한 무기상(필요악)이라는 것이 거쳐가는 과정이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건 스쳐 지나도 될 이야기이기에

영화의 주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필요악의 개념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부정적인 시각에서 맹목적으로 욕을 해대지도 않았고

그렇고 주인공의 배역이라 하여 무작정 화려하고 아름답게 미화시키지도 않았다.

 

 

 

필요악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의 실체는 아주 무기력한 것이다.

그렇기에 유리조차 자신의 일을 열정적으로 했던 것이 아니고

그저 꼭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동안 그의 표정과 행동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어차피 필요악이라는 것은 선도 악도 아닌

정말 모호한 개념이 아닌던가.

 

 

아마 필요악이라는 놈도 자신의 소속에 대해 무척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위치를 절감하고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겠지.

때문에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는 훌륭했다.

 


 

 

 

우리가 도덕, 윤리 시간에 머릿속에 넘치도록 교육 받았던 대로 움직이는

절대선의 입장이던 국제 인터폴 잭마저 유리를 체포하기 위해 그토록 뛰어나녔건만

유리가 필요악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인지한 순간 무기력해졌으니....

현실과 타협해야하는 절대선 역시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영화 뿐 아니라 우리의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니까. 

 

 

 

필요악이라는 것은 많은 희생이 따른다.

하지만 때로는 사회를 위해 정말 필요한 필요악도 있으나

어떤 집단만을 위한 이기적인, 그들이 말하는 필요악이라는 것도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필요악은 후자다.

때문에 더욱 풍자적이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의 문구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개인 무기밀매상(Private Gunrunners)도

계속 번성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원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중국이다. 그들은 U.N.안전보장상임이사국(U.N. Security Council)들이기도 하다"

 

 

세계 평화를 위한다고 설쳐대는 국가가 가장 위험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자신의 조국을 비웃는 영화를 니콜라스라는 거물 배우로 찍을 수 있다니

그건 참 부럽다. 부시가 이 영화를 보면 얼마나 찔릴까.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의 원인이자 결과인

무기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혀 노골적이지 않고 전혀 잔인하지 않게

가장 확실히 전달하고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뭔가 큰 액션과 박진감, 긴장감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다 보고 나면 쓴웃음과 약간의 통쾌함, 그리고 다른 영화들 보다는

개인적인 다양한 감상을 선사해줄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를 보는 안목과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다. 꾸준히 지켜보게 되는 몇 안되는 훌륭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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