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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 영화 (만화 10번 본 사람이 느끼는 영화 타짜!!!) 타짜
freegun 2006-10-16 오후 1:36:41 14631   [14]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다.  만화방에서 서너번.  소장본으로 두어번.  많이도 읽었었다.  참고로 허영만의 만화 중 아스팔트의 사나이라는 것도 있다.  중학교 때 이 만화 읽고 울었었다.  허영만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대단히 구체적인 묘사에 있다.  섬세하다고나 할까?  직접 찾아가고, 보고, 느끼고 정리해서 만화를 쓰는 작가이다.  그건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타짜나 식객은 그런 허영만의 작가주의를 그대로 대변해 주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10년 전 아스팔트의 사나이가 SBS 드라마로 나왔었다.  결론은 실망 그 자체였다.  내용도 너무 달랐다.  정우성이병헌만 멋지게 나왔을 뿐……

 

그래서 타짜 역시 만화책 보다는 기대를 덜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결론은 역시였다.  타짜는 1 2 3부 4부가 있는데 영화는 1부만을 함축적으로 그렸다.  첫 신부터 달랐다.  지리산의 어린 시절과 형의 죽음 그리고 고니는 자전거를 사기 위해 나무를 해서 판 돈으로 처음 노름을 시작한다.  그리고 끝에는 노름에서 손을 씻는다.  가장 다른 건 시대적 배경이다.  환이 원으로 화폐 개혁이 있을 무렵이니 3공화국이 들어서던 그 때쯤이 만화에선 시대적 배경인데, 영화에선 90년대 초반 정도 랄까?

그리고 전체적으로 독백에 가까운 심리 묘사가 만화책에는 많이 보인다.  그러나 영화에선 주인공들이 행동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근데, 영 만화와 같이 내가 직접 느끼는 듯한 느낌이 떨어졌다.

 

만화책과 가장 잘 맞는 역은 고광열이다.  배우 유해진의 표현 능력이 새삼 높게 보였다.  평경장 역시 만화에서와는 몸매와 대머리만 다를 뿐 백윤식의 연기에 만족했다.  정 마담은 만화보다는 비중이 높게 나왔다.  아마도 배우가 김혜수라서 그렇지 않았을까?  만약에 염정아가 했으면 어땠을까?  마지막으로 가장 핵심이면서 주인공인 고니.  평소 조승우 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면 연기가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짜가 된 고니의 전문가적인 깊은 연기가 왠지 나의 눈엔 만화보다는 가볍게 느껴졌다.

 

범죄의 재구성 때처럼 전개가 빠른 최동훈 감독의 스타일은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만화 때문인지 빼먹고 가는 게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마도 내가 만화를 읽지 않았다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뭘까?  난 구라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위에 내가 한 이야기도 구라일지 모르니 직접 영화관 가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총 1명 참여)
sj2r2
그래도 ^^ 나름대로 재미났던것같네여 지적하신부분도 일리가있지만 ^^ 좋은글 자읽고갑니다   
2006-11-01 04:03
fr-lemonade
만화의 장대한 분량을 2시간이라는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 좀 무리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아주 짜임새가 없다라는 생각은 안들어요...영화도 볼만했던것 같아요~~   
2006-10-31 13:38
johejohe
만화를 보면 짝귀가 하는말인데.. "나는 노름꾼인데 너는 사기꾼이다."
원작과 영화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영화 너무 오락적이었던게 좀 아쉽네여 ㅋㅋ   
2006-10-31 10:05
ha0328
아직도 타짜를 못본...ㅠ 언능 보고싶은데...   
2006-10-30 23:09
filmdrama7
타짜 볼건지 아직 결정못해따 흑 흑 흑 ///   
2006-10-29 00:36
cwbjj
음.. 타짜너무재밌게 봐서 만화구해서 볼려고 하는데...   
2006-10-28 16:29
digilife
만화책을 영화로 다 옮길수는 없다라는 가정하에
시나리오 각색도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와는 별개로 재밌게 만든 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네요   
2006-10-27 13: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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