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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고부갈등' 미국은 '장인&사위'첩보전? 미트 페어런츠
LIMOOBY 2001-01-20 오전 2:59:04 1067   [0]
간호사와 CIA가 벌이는 '코미디 미션 임파서블'-훔치느냐? 도둑 맞느냐? 여자가 무슨 물건인감? - "부모 상견례"[MEET THE PARENTS]

경험이 있느냐구요? 천만의 말씀! 아직까진... 하지만, 장차 미래의 장인과 사위의 첫 상봉이 당신의 인생에있어 가장 자극적인 아드레날린을 품어올리는 시험무대로의 질주라고 예측가능한 밑그림을 그려본다면, 와우, 갑자기 온몸에 경련이 일지 않을런지...?
제이로치감독('오스틴 파워 시리즈'감독으로 이미 첫선을 보인)의 유쾌한 코미디 "미트 페런츠(부모 상견례)', 비웃음을 자아내는 '그렉 퍼커(벤 스틸러-그녀에겐 특별한 것이있다에서 비슷한 연기를 보여줌)', 그는 그의 헌신적인 애인인 팸(테리 폴로)의 동반자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치른다. 그렉은 팸의 아버지 잭(로버트 드니로 분)의 신임을 얻기위해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필사적이다. 바로 그녀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부모의 승낙을 얻어 결혼에 골인하기위한 통과의례를 거치기위해서, 그러나, 그들의 첫 만남부터 징조가 심상치않다. 완전히 생각치 못했던 설상가상의 시나리오가 그렉의 주일 스케쥴을 꽉 동여매고 있을줄이야. 마당과 결혼예식용장식탑을 홀랑태우고, 피로 얼룩진 발리볼 경기, 장인의 어머니 유골단지를 와장창깨다못해 그 위에 고양이가 오줌을 갈기고 끊임없이 줄을잇는 실수연발의 재앙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씁쓸 달콤한 코미디활극(슬랩스틱), 급기야 화훼를 업으로 하고계신줄 알고있었던 장인의 본업이 전직 CIA비빌요원이란걸 알게되면서 그의 전선에는 백전백패만 있을뿐이다. 영화 "에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나 볼수있던 TV감시카메라, 거짓말 탐지기의 은근실쩍 등장은 영화 "신부의 아버지"의 빌코상사(스티브 마틴)의 자식에대한 특히, 딸에대한 (부정)父情의 한계선을 한일층 넘어선다. 그렇게 로버트 드니로는 이전 그의 출세 성공작[택시 드라이버, 디어헌터]에서보여줬던 자신만의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캐릭터를 여기에서도 무자비하게 보여준다. 물론, '에널라이즈 디스'에서 심약한 마피아 두목역을 영화 '대부'에서와는 정 반대의 코믹터치한 스케일로 풀어냈던것처럼, 사위 상봉기에서도 그의 재치있는 연기는 여전하다. 또, 이 영화 [미트 페런츠]에서 특히 부각되는 요점이 있다면, 언어적 뉘앙스가 풍기는 유희-실소와 코웃음을 번갈아 유발시키는-에 있다. 영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풍자적 명명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유태인하면 흔히들 '랍비'를 떠올리겠지만, 이 명칭을 완강하게 비웃듯이, 그렉(게이로드)퍼커(Focker)-게이 퍼커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유태인가족을 얼렁뚱땅한시트콤가족으로 비아냥대는듯하다. 장차 그의 아내가 될 팸의 남편의 성을 따른 이름은 파멜라 마더(Martha)퍼커라니 할 말 다했다.
어떠한 고난이나 멸시도 팸을 위해서라면, 마다않고 감수하는 벤 스틸러의 장인에게 점수따기는 너무도 절박하다못해 가엾다는 연민이 들정도로 딱하디 딱히기만 하다. '그녀에겐 특별한 것이있다'이후 어눌하게 당하기만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하에 순진무구 조금은 바보다싶은 '분노하소연할데없음형'의 더할나위없는 맞춤형연기에 고개를 끄덕일뿐.....
이상하게도, '랜디 뉴만'(토이스토리,플레전트빌의 영화음악담당)의 음악은 영화 전면에 절대로 부각되지않고, 액션뒤에 살포시 자리하고 있다. 그의 오프닝 송 "A Fool in Love"(사랑에빠진 바보)는 엔드 크레딧의 멋진 프렌치스타일(그룹 '뱅글스'의 리드싱어였던 수잔나 홉스와 멀린 러지 그리고 아코디언이 앙상블을 이룬)과 더불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랜디 뉴만의 자유분방한 재기를 느끼게 해준다. 낮은 저음중심의 관현악협주 역시 영상위를 쾌활한 매력으로 수놓는다. 특히 곡'Burning Pagoda'(불타는 장식탑)와 마당과 결혼예식용장식탑을 태우는 장면과의 매치는 절묘한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바비 워맥'(Bobby Womack)과 '닥터 존'(Dr John)과같은 아티스트의 참여도 영상의 편안한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초반부에 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피터 폴 앤 메리'의 '퍼프 더 매직 드레곤'은 미국의 보수와 개혁간의 미묘한 말다툼의 빌미마저 제공하는 듯, 미래의 장인과 사위간의 어처구니없는 언쟁으로 희화시키는데 한 몫 거들기까지한다. 우리에겐 영화 '중경상림'(켈리포니아 드리밍)으로 익히 잘 알려져있지만, 사실상, 그들은 70년대 히피즘을 대표하는 저항포크의 선두그룹중 하나였음을 인지한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가늠해보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퍼프의 의미는 과연 무엇?)
적절한 슬랩스틱과 하! 어처구니없이 웃기는 언어적 뉘앙스가 절묘하게 혼합된 미국의 전통적 보수가족공동체의 한 맴버꾀차기는 대체적으로 한국인의 가족형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웃음의 형태를 제공하고있어 두루두루 가볍게 웃고 유쾌하게 무릎을 치며 즐길 수 있는 소재와 요소들이 심심치않게 배치되어있어 언제 당신의 배꼽을 훔쳐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예로부터 '고부갈등'이란 말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데, 미국은 '장인과 사위간의 첩보전'인가?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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