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식스 센스>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식스 센스>의 충격이 워낙 커서인지 후속 작품들은 그닥 빛을 발하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이 영화 역시 나쁘지 않은데 그닥 흥행할 눈치는 아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아파트 사람들이

각각 동화 속에 나오는 캐릭터에 맞는 역할을 찾아가며

괴물과 맞서 싸워 요정을 블루월드로 보내준다는 이야기다.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영화로

동화 속에 나올법한 개성있는 캐릭터에 스토리도 독특하고  이야기 전개도 나름 흥미진진하다.

전혀 들어본적 없는 요정이야기가 한국전래동화라며 끼워맞추는 듯한 설정은 조금 엄하지만

진부한 내용들을 겉만 조금 바꿔서 그럴싸하게 포장시키는 영화들보다는 낫지 않나 싶다.

대반전은 없어도 충분히 신선하고 재미도 있는 어른들을 위한 고독한 동화같은 이야기다.

영화를 보고나서 진정 의아한 것은 포스터의 홍보카피.

"충격적 잔혹동화, 무섭도록 신비한 공간이 열린다"

사실 전혀 충격적이지 않으며 잔혹하지도 무섭지도 않다.

12세관람가가 잔혹해봤자 얼마나 잔혹할라구.-_-;;;

또한 신비한 요정의 나라 블루월드라는 곳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보여지지도 않는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화내용과 상관없는 카피는 분명 문제가 있다.

잘못된 홍보는 역효과를 내는 법.

화려한 CG의 판타지나 스릴러를 기대하고 본 관객들은 허무하고 지루하다고 평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