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서 배우 정찬이 마약관련으로 구속되었던 영화로 기억만 될 뿐 후진 영화에 속하리라 그러면서 보지 않겠다 생각했었다. 동생이 심심하니 비디오로 같이 보자해서 보았다. 처음 시작부분의 거침없는 동성애 장면은 언제나 궁금해 왔던 동성애자들에 대한 내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해 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다만 동성애만을 다룬 영화는 아니다. 비주류 사회에서 버려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고 본다. 특히나 서울역 이야기는 꽤나 내 마음속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감독의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배경은 왜 영화에 이런 배경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배급사에서도 영화의 카피에 상업성만을 넣으려고 이 영화의 진정한 내면을 잘 나타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어찌 되었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아두면 스토리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과 소외된 사람들의 연기를 탄탄해 해 낸 조연들의 연기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이 참 많이 고생을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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