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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연기가 정말 좋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comlf 2006-10-23 오전 12:29:30 928   [9]

왜 그런 드라마랑 영화 많지 않은가? 특히나 여성 주인공이 대대적인 못난이에 패션 꽝이고 남들에게 웃음거리쯤으로 여겨지다가 굉장히 착하거나 일을 너무 잘하거나 여하튼 그녀의 진가를 알게 됨으로 해서 상황이 뒤바뀌는 그런 영화들...

 

뭐 이 영화를 그런 영화에 빗대는건 사실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 보기 전의 기대감과는 다르게 난 초반에 앤디의 모습에서 그런 영화의 기운을 느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는 그냥 많이 뻔하고 약간 코믹하고 그런 영화겠거니 했었는데...

 

영화가 뻔한 면도 있지만 생각보다 사실적인 것 같았다. 살인적 경쟁이 펼쳐지는 그 판에서. 내가 강해야만 살아남는... 독하고 아주 표독하고 그래야만 손아귀에 힘을 가질 수 있는.

 

물론 어느 판이 안그러겠냐만은 유독 화려한 그 판이 더 심하단 생각이 드는 것도 같다. 그 속에서 여자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독하고 가정에 실패하고 꼭 그런식이다. 미란다가 정말 멋진 여자임에도 단연 '악마'로 묘사되고 있는 점이 정말 현실이구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앤디가 생각한 가치는... 미란다가 생각하는 가치는... 런웨이가 가진 가치는... 프라다? 마크 제이콥스?

 

따뜻한 미소와 반가운 손인사가 내겐 가장 큰 가치로 남는 영화였다.

 

패션쇼를 보는 듯한 영상편집과 주인공들 심리의 강약점을 생각보다 깊게 느낄 수 있는 연출 그리고 구성.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앤 해써웨이의 예쁜 모습에 단지 연기를 떠나서 영화를 위한 겉모습을 위한 노력도 엿보였고 메릴 스트립의 모습을 통해 카리스마를 느꼈다. 어쩜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지...

 

감동도 있고 볼거리도 좋은 영화였다. 사실 약간 지루한 감이 있기도 했는데 다 보고 나서는 시원한 느낌을 받았기에 만족한다.

 

여하간 만약 나라면, 만약 당신이라면 그 판을 박차고 나올 수 있을까? 인정받은 상태, 더 넓은 기회, 화려한 스팟라이트...

 

책과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고 해서 책도 좀 읽어보고 싶다. 여하간 두 여성 모두 자신의 자아와 일을 위해 그저 열심히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일 뿐이다. 독하단 소리를 듣고 이혼을 당하고 자식을 잘 못키우게 된다고 해도.

 

하고 싶은 그 일과 그 속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지 아닌지는 그 당사자가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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