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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탁의 천사
tomkat 2006-10-23 오전 10:27:05 1032   [2]

이제는 익숙해진 소재와 영화상에서 익숙하게 만들어지는 상황을 접목시킨 코미디

 

영화는 식상하다는 표현으로도 충족시키기에는 참으로 어설프게 보이는 느낌을

 

감추기 어렵다는 것이 한국영화의 현 상황에서의 코미디 수준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권성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민우를 비롯한 하동훈의

 

젊은 캐릭터들과 경험이 풍부한 임하룡, 김상중등의 관록있는 캐릭터의 배합은 좋았

 

지만 영화의 설정, 연출력, 연기 어느하나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다. 적어도 본인이

 

느끼는 코미디 상황은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코미디 영화가 가슴에 와닿는 편이지

 

오버스럽게 연기하는 코미디로 억지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는 결코 공감을 살수 없다는

 

것이다. 이범수의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와 봉태규의 <방과후 옥상> 이 그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오버스러운 코미디와 '슬랩스틱(slapstick)' 느낌의 장면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식상한 전개를 보여준다. '나 천사야!' 라고 외치는 천사의 등장

 

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임하룡의 연기와 분위기, 그리고 하동훈의 애드립같은 코믹스러운

 

분위기를 비틀어 짜내려는 대사들...이민우의 특징없는 몸짓과 행동들은 영화의 장르와

 

느낌 자체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연기파 배우로 믿음직스러운 행보를 보여주었던

 

김상중의 연기마저도 영화의 흐름속에서 존재감없이 사라져 버리게 만드는 딱딱 끊기게

 

만드는 영화의 연출에 질렸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사기 전과로 복역하게 된

 

영규(임하룡)가 석조파 두목인 장석조(김상조)의 어처구니없는 발야구 에피소드로 세상을

 

뜨게 되는 장면은 진부한 설정이라는 느낌을 저버릴수 없게 만든다. 감동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편으로 죽음을 몰아넣는 설정에서 납득할만한 이유를 너무 성의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코미디 영화라도 죽음을 어이없이 표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사의 등장과 천사가 규율을 어기는 장면에 대한 납득될

 

만한 구체적인 영상또한 제공되지 않는다. 천국에 사람이 부족해서 지옥갈 사람이라도

 

데려간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대략적인 상황처리는 영화라기 보다는 만화같은 허무맹랑한

 

시각차를 선사해 주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부분을 장식하게 되는 부분에서도 그다지

 

감동스럽게 여운을 주지 못하는 영화, 정시아라는 배우의 캐릭터또한 조연이 아닌

 

엑스트라적인 느낌을 주는데 그쳤다. 코미디라는 장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허무맹랑한 느낌의 감동스러운 상황을 억지스럽게 자아내려한 코미디라는 씁쓸한

 

느낌을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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