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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소년, 천국에 가다
lkm8203 2006-10-23 오후 6:57:45 1242   [3]


 

 

* 제법 극과 극을 달리는 이 영화에 대한 반응. 영화는 보는 사람의 취향이기 때문에 그건 다른 사람의 생각일 뿐이고 내가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 그리고 내 생각에 누가 뭐라고 할 수도 없는거구고. (이런식으로 태클방지를 -_-;)

 

 

* 어쨌든 이야기꾼들이 모여서 머리모아 만든 영화인데 그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내지는 못했던 것 같기는 하다. 오히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약간 산만해졌을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이런거.

 

 

* 아역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최고였다. 박해일의 아역을 한 남자애도 너무 영악하고 너무 어른스러우면서도 아이 특유의 모습때문에 정말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녀석이었다. 그리고 사투리는 어쩜 그리 잘하는지 ㅋ 그리고 은근 박해일을 닮기도 했고 ; 이 녀석때문에 참 많이 웃었다. 이렇게 당돌한 아이가 있으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텐데.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서 미혼모의 남편이 되기를 꿈꾸는 아이. 참 씁쓸한 설정이다. 미혼모의 자식이라면서 무시받고 뒤에서 욕도 먹고 자랐지만 언제나 어깨피고 살 수 있게 해줬던 어머니를 보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그런 어머니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미혼모의 남편이 되겠다!라고 나타난 건 아닐까.

 

 

* 그리고 갑자기 어른이 되버린 네모. 박해일은 몸은 어른이지만 행동과 생각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인 역할을 너무나도 잘했다. 하긴, 약간 오바아냐 -ㅅ- 싶은 장면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기면 그만이야!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약간은 머리가 큰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이정도의 모습이 딱 나타나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아주 약간 성에도 눈을 떠가는 미묘한 아이. 그런 아이가 어른이 되면-이니까.

 

 

* 애초에 네모가 갑자기 어른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설정이기 때문에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상당히 많다. 시작하는 부분도 천국에서 시작하고. 뭐 영화인데, 어차피 그렇게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데. 하루에 한살씩 나이를 먹는 네모가 너무 갑자기 늙는거 아니냐-하는 얘기는 사뿐허게 즈려밟아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정말 말도 안되게 엉뚱한 짓을 해대는 네모였지만, 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라고 들이대는 이 남자를 안좋아하고 배길 수 있겠냔 말이다.

 

 

* 다 늙어버린 네모가. 내가 10년 일찍 태어났다면. 우리 엄마가 미혼모가 아니었다면. 아지매가 미혼모가 아니었더라면. 그 날 극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라고 말하는 그 장면. 크리스마스 선물인 눈사람을 봤을때. 홀로 죽음을 맞이하며 누워있는 그 순간. 죽기 싫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결국 행복하게 한 여자를 오래오래 사랑하다가 천국으로 떠날 수 있었던 네모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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