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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파이크 리 감독의 비판은 대단해!! 그녀는 날 싫어해
whrrrkd00 2006-10-24 오전 4:57:24 1164   [7]



스파이크 리 감독의 2004년도 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는 블랙코메디를 지향한다. 영화에서 전해주는 웃음속에 미국의 부조리한 모습이 실랄하게 담겨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이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를 생각해보면 항상 주류 사회에 진입한 미국인들을 냉소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존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신약 개발에 투신한다. 그는 타고난 머리와 재능으로 젊은 나이에 제약회사의 부사장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우연히 알게된 회사의 내부 비리때문에 회사에서 해고 되고 자신의 인생 역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영화속의 존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인물이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영화가 풍자하는 함축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존은 백인 사회에서 드물게 부사장이라는 지위까지 올라가지만, 역시 미국에서 원도우 전시용으로 만들어 놓은 흑인 부사장일뿐이다. 그의 인생은 단지 한가지 사실을 알게된 것 만으로도 백인들 사회에서 벼랑 끝으로 추락한다. 그런 그에게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레즈비언 커플들이 똑똑한 인물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종마로서 자신의 정자를 제공해주는 인물인 것이다. 영화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미국이란 사회에서 상당히 소외 받고 있거나 알지 못하는 차별을 받고 있는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다. 결국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전의 영화와 같이 미국이라는 사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 미국적인 행위, 미국 사회의 내부 고발을 실랄하게 하는 소재로 똑똑한 흑인과 소외 받는 레즈비언들의 모습을 빌려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캐릭터들은 미국이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모순의 함축적인 결론이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영화는 분명 블랙코메디로서의 재능은 충분히 살아 있다. 다만 이야기가 아무리 좋아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블랙 코메디를 이해할려면 미국이란 사회속에서 미국의 부조리가 무엇인지 몸소 경험한 사람들이어야만 이 작품에서 전해줄려는 실랄한 비판과 부조리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실 미국이란 나라에 별 관심이 없거나 싫은 눈으로 보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전해주는 주제는 먼나라 별나라 이야기일 수 있다. 그리고 몇몇 상황들은 전혀 한국인의 감성으로 보기에 이해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화는 상당히 매니아적인 영화가 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더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 흥행하기는 상당한 제약이 있는 영화라는 말과도 통할 것 같다.

다만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너무나 청순하게 나오는 모니카 벨루치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육감적인 몸매와 섹시한 매력을 풍기던 그녀가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청순한 레즈비언으로 출연한다. 색다른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는 한국에서 통하기 힘든 블랙코메디란 말로 영화평을 마치고자 한다.

P.S 미국인들이라면 실랄한 비판이 가슴 뜨끔하겠지만, 저에게는 그저 웃긴 블랙코미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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