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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김수로는 웃겼다..그것도 무진장... 잔혹한 출근
whrrrkd00 2006-10-25 오전 12:42:21 1284   [9]
영화 <잔혹한 출근>은 명과 암이 확실히 구분되는 영화라는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고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고자 한다. 이 영화는 엉성한 드라마적 구조와 치밀하지 못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엄청난 열연때문에 그 많은 단점이 덮여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이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아버지라면 극단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김수로의 연기에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김수로는 회사에서는 정리해고 되고, 각종 투자에 손을 대다가 사채까지 끌여다 쓰면서 인생이 점점 꼬여가는 인물이다. 죽을 둥 살 둥 발버둥쳐보지만 인생에 꼬인 실타레가 풀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처지의 만호(이선균)을 만나면서 돈 많은 아버지를 둔 여고생을 납치한다.

영화는 이중 납치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여고생을 납치 한 김수로와 김수로에게 다른 유괴를 시키기 위해 김수로의 딸을 유괴한 정체 불명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런 구조는 결국 김수로의 처지를 더욱더 극단적으로 몰고가면서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가 오버스럽지 않게 관객들의 눈에 비쳐주게 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 시대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이 유괴범임에도 불구하고 동분 서주 하는 모습에서는 애처로움 마저 느낄 수 있다.


영화 <잔혹한 출근>은 이런 김수로의 처지에서 보여주는 적절한 웃음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김수로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적절한 드라마 그리고 치밀한 설정등과 맞 물렸다면 상당한 힘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달리 드라마적 구조와 이중 유괴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전개는 치밀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시작되는 김수로의 부정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그러한 감동이 자연스럽지 못한 영화 전개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 관객들에게 달리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위험성까지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결국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한다면 충분히 이런 어설픈 설정을 참고 볼 수 있겠지만 배우들보다 영화 전체적인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관객들이라면 참고 보는 것이 상당히 힘들 수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 전체를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엉성한 영화를 이만큼이나 구해낸 것은 배우들의 열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포인트가 배우들에게 맞추어진다면 흥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적인 영화적 전개와 구조에 맞추어진다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영화라는 평을 내려야만 할 것 같다.

P.S 배우들의 연기는 베리 베리 굿!! 굿!! 하지만 연출력은 보통에서 쬐끔.. 쳐진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총 0명 참여)
whwkrdhkd
추천수조작도 정도껏해야지 43152글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추천수로 조작하다니 무개념이네   
2006-10-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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