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알고싶지 않은 실화 울프크릭
macperson 2006-10-25 오후 11:09:49 1409   [2]

요즘은 아시다시피 영화정보가 여기저기 넘쳐나고 있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사전 정보 없이 극장에 갔습니

다. 그리고 미리 받은 리플렛이나 영화가 시작될 때,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시작 된 영화는 사실 그리 편한 마음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영화가 주는 긴장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는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표현 때문이라는 게 더 적

절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미치광이들이 나오는 슬래셔 무비를 보면, 사지 절단은 물론 피가 난자하는 자

극적인 화면은 물론 청각을 자극하는 사운드 효과까지 사용했던 영화들을 어느 정도 봤지만 이 영화는 약간 다르

더군요.

 

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각색을 했기 때문에 영화 속에 표현됐던 장면들은 사실 진실이 아니죠.

그러나 영화 시작과 함께 보여진 자막 덕분에 관객들은 이 내용이 진실이라고 은연 중 믿게 되는 데요. 실화를 바

탕으로 만들었다는 여느 영화보다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아마 감독이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것이 되겠

죠.

 

그럼에도 영화적 재미는 별로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이라고는 해도 어차피 각색을 했다면, 영화적 재미를 위

한 장치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죠.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으로 가장 상업적 장르인 호러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아무래도 그다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울프 크릭>은 영화 자체로는 잘 찍은 것 같이 보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거의 40분 동안 아무런 사

건이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은연 중 예시하는 여러 장치들을 교묘하게 잘 숨겨 놓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이 영화적인 재미를 없애는 데 한 몫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 안에서는 치열

한 두뇌 싸움도 없고, 그저 불쌍한 여행객들을 상대로 벌이는 '잔혹'만 강조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자 여행객을 고문하는 장면에서는 남자인 제가 봐도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솔직히 나갈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시사회에 당첨되서 공짜로 본 영화지만, 호러 장르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보

라고 권할 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3174 [비열한 거리] 스타을 배우로 만드는 유하 감독... (6) ldk209 06.10.26 1856 15
43173 [포세이돈] 왜 한국엔 재난 영화가 없을까?? (4) ldk209 06.10.26 1561 10
43172 [프레스티지] 프레스티지 절대침묵을 요구한다. (1) gigibe 06.10.26 1557 0
43161 [러브러브 ..] 체코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2) cactus0603 06.10.26 754 4
43160 [러브러브 ..] 여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 (2) yernia 06.10.26 880 2
43159 [프레스티지] 캐스팅에 비중뒀지만 기대치에는 .... (2) sj2r2 06.10.26 1175 6
43158 [울프크릭] 저예산 영화처럼 보임 ㅜ.ㅡ (1) sj2r2 06.10.26 689 3
43157 [열혈남아]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열혈남아 : 아웃사이더 건달 열혈남아를 만나다. (1) mrz1974 06.10.26 1087 6
43156 [아주 특별..] [1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주 특별한 손님 : 아주 특별한 하룻밤 (1) mrz1974 06.10.26 1380 3
43155 [러브러브 ..] 상큼발랄한 이국적 로맨스 (1) kharismania 06.10.26 796 3
43153 [그루지 2] 세 개의 공간,세개의 저주.끝나지 않는 저주 maymight 06.10.26 1020 3
43152 [프레스티지] 독특하고 충격적인 마술같은 영화 `프레스티지` (3) whrrrkd00 06.10.26 1377 8
43151 [울프크릭] 간단한 소감 imriders 06.10.26 748 4
43150 [프레스티지] 확실히 반전은 많다 nansean 06.10.25 939 6
43149 [프레스티지] [覇王™]메멘토式 퍼즐이 공상과학 비틀기를 만나면? (6) js7keien 06.10.25 3188 22
43148 [러브러브 ..] 신선한 느낌의 로맨틱코미디ㅎ tarojoa 06.10.25 691 3
현재 [울프크릭] 알고싶지 않은 실화 macperson 06.10.25 1409 2
43146 [우리들의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 skybulegod 06.10.25 1081 3
43145 [마음이...] 마음이..... 짠해요 skybulegod 06.10.25 1022 3
43144 [타짜] 만화의 캐릭터를 잘 살린 영화 (1) metalweld 06.10.25 828 4
43143 [데스노트] 라이토와 L의 대결이 skybulegod 06.10.25 846 5
43142 [가을로] 이 감독이 번지점프를 하다 감독 맞아??? (2) ann33 06.10.25 1208 4
43141 [가을로] 가을에 개봉해서 가을로? (1) pondi 06.10.25 943 12
43140 [프레스티지] 잘짜여진 영화 허나.. moviepan 06.10.25 1089 6
43139 [시간] 대단한사람 못된사람 만드는 네티즌 whitewoogi 06.10.25 1751 7
43138 [야연] 세계적 상을 받은 사람들 하지만 whitewoogi 06.10.25 1068 4
43137 [가을로] 가을로 (1) woomai 06.10.25 720 2
43136 [마음이...] 마음이.. dudgml83 06.10.25 1008 6
43135 [가을로] 가을을 향해 걷는 걸음 (1) kskboy98 06.10.25 881 5
43134 [가을로] 가을로 떠난 2시간 동안의 여행... (1) whiteyou 06.10.25 998 24
43133 [울프크릭] 낯선장소에서 만난 낯선이의 친절을 믿지마라 maymight 06.10.25 756 3
43132 [폭력써클] 폭력은 싫어요 (1) yamyam 06.10.25 900 4

이전으로이전으로1516 | 1517 | 1518 | 1519 | 1520 | 1521 | 1522 | 1523 | 1524 | 1525 | 1526 | 1527 | 1528 | 1529 | 153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