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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부산국제영화제]열혈남아 : 아웃사이더 건달 열혈남아를 만나다. 열혈남아
mrz1974 2006-10-26 오전 3:03:22 1087   [6]


[1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혈남아 :  아웃사이더 건달 열혈남아를 만나다.
 


 
 열혈남아는 유덕화 주연했던 영화 <열혈남아>를 떠올려 보게 된 영화다. 게다가 예고편이나 관련 동영상에서 보여왔던 그 낯설은 풍경에 사로잡혀 이건 꼭 보고 싶은 영화중 한 편이었다.
 
 STORY
 
 재문은 민재와 함께 다니던 건달로서 대식에 의해 민재가 죽은 뒤, 그의 복수에 열을 올린다. 그러던 중, 대식의 고향으로 가 그의 어머니의 가서 작업을 하려한다. 그리고, 이 일의 동행에 치국이라는 초짜 건달을 데리고 간다.
 
 과연 재문은 그가 그토록 바라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열혈남아의 볼거리
 
 시골형 느와르 영화 : 열혈남아
 
 영화 자체로 보자면, 도시의 어두움이 아주 잘 어울리고 표현되어지는 영화가 바로 느와르 영화다. 하지만, 열혈남아는 이를 가볍게 벗어난다.
 
 이야기의 주무대는 시골인 벌교다. 그들이 건달이고 본래 복수를 꿈꾸는 것 역시 일반적인 내용이건만, 왜 하필 도심이 아닌 시골로 향했는지는 영화 속에 그 해답을 보여준다.
 
 도시의 비정함을 닮은 영화를 추구하기보다는 그보다는 시골의 온정과 풋풋함을 간직한 느와르를 추구한다. 그래서, 어떤 영화와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언가로 다가온다.
 
 다르면서 닮은 영화 : 비열한 거리와 열혈남아
 
 비열한 거리와 열혈남아는 참 다르면서 닮은 구석이 많아 보이는 영화다.
 
 <비열한 거리>가 서울을 배경으로한 도심형 느와르의 결정체라면
 <열혈남아>는 시골을 배경으로한 시골형 느와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비열한 거리>에서의 주인공 병두와 <열혈남아>의 재문은 그들의 주어진 환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아웃사이더와 같았던 그의 삶 전체와 열혈남아같은 인생이었기에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다르면서 닮은 인생, 열혈남아 : 재문, 치국
 
 재문과 치국은 정말 다르면서 닮은 인생이다.
 건달이면서도 아웃사이더이고, 사이코이지만 어른에게 공손한 재문
 건달이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초짜 건달 치국
 
 이들은 그 세계에서는 절대적인 선 후배 사이건만, 그들이 하는 작업을 하는 건 너무나 닮았거나 그들의 마음이 어떤 면에서 서로 닮아있다. 냉혈한인 건달이 되기에는 아직 그들에게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열혈남아이기에 그들은 아직 건달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생을 사는 이들일지도 모른다.
 
 가족보다 가족같은 어울림 : 재문과 대식의 어머니
 
 재문과 대식의 어머니는 실제 가족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없애야할 원수의 부모이다. 아마도 비장미가 흐르는 영화였다면 그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그녀를 이용해 복수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바로 재문의 지난 날 과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러한 점이 재문이 그 바닥에서 철처히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그였기에 혼자인채로 살아가겠지만, 대식의 어머니를 만남으로서 이제껏 겉으로 포장했던 가짜의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 아마 그가 제일 만나고 싶어했고 보고파했던 대상은 바로 그의 어머니 였을 것이다. 그러했기에 대식의 어머니에게서 바로 자신의 어머니한테 못한 것을 해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대식의 어머니 역시 자기 자식에게 미쳐 못해주었던 것들을 그와 닮은 처지의 재문에게서 동질감을 느껴 그토록 잘해주었다고 본다.
 
 이 두 사람의 교감은 영화를 너무나 따스하고 정감있게 만들어 준다.
 
 배우 나문희, 영화의 중심에 서다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인 건 배우 나문희 씨다. 언제나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역의 비중을 떠나 항상 사람 냄새 나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그 분이 이 영화에서도 영화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맡은 역할이 영화 속에 비록 대식의 어머니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떤 면에서 자식을 걱정하는 이 시대의 어머니를 대표한다. 극중 배역 시골 아낙이긴 하지만, 그녀만의 존재감은 영화에 차가움과 비정함이 아닌 정을 듬뿍 담은 영화로 탈바꿈하게 했다. 영화 속의 배역을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할 수는 있겠지만, 진정 이 영화를 살리게 만든 구심점의 역할을 한다.
 
 열혈남아의 아쉬움
 
 뻔한 것들의 이어짐이 아쉽다
 
 열혈남아는 기본적으로 조직이나 건달의 면면은 서로 닮아 있다. 그렇기에 영화 자체에서 보편적인 것은 찾기 쉬워도 새로울 것을 찾아내기는 조금은 힘든 면을 지니고 있다. 그 뻔한 것들의 이어짐은 어떤 면에서 지루함과 익숙함의 경계를 넘나든다.
 
 '또 조폭 영화네!' 라고 본다면 너무나 뻔한 영화로 보일테고
 '뭔가 다르다.'라고 본다면 특색있게 보여질 수 있는 영화다.
 
 열혈남아를 보고
 
 아웃사이더 건달 열혈남아를 만나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재문과 치국은 조직 내에서도 누구에게도 속해있지 않는 아웃사이더들이다. 그저 쓰다가 버려질 1회 용품과도 같은 그들이지만, 그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이 있다. 의리와는 거리가 먼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가기에는 실은 너무나 안 어울리는 존재였던 것이다.
 
 극중 재문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인지 미워할 수 없었다. 그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세상이 차가웠던 게 아니었을까.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그 쪽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여가는 곳에서 의리나 믿음은 그저 공수표와도 같다. 다만, 그들을 지탱하는 건 바로 자신이 만든 룰대로 사는 것과 진짜 자신이 아닌 가짜 자신으로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모습이 좀처럼 눈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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