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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만화vs영화 □■ 타짜
enga99 2006-10-28 오전 8:39:18 1551   [3]

 <타짜> 만화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참 많이 걱정했다.

 

 타짜 만화를 본 나로썬

 어떻게 그 방대한 스토리를 2시간으로 압축시킬까? 지루하지 않을까? 원작을 망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그것은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원작 그 이상의 영화.

 만화에서 취약했던 부분을 , 복선을 깔고, 스토리를 더해주고, 캐릭터를 조금 수정함으로써

원작을 본 사람도 영화를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

 

 

●캐릭터

 

내가 감탄한 것은 '고광열'이라는 캐릭터였다.

원작 스토리에서는 고광열은 그냥 고니보다 한수 낮은 타짜, 그리고 의리가 있는 타짜로 나온다.

영화에서 고광열 역시 그 캐릭터였지만, 입질하는 타짜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부과

영화의 긴장감을 조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영화를 보면 우리와 다른 사람, 조금 동떨어진 사람, 완벽한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공감이 가지 않을때가 많다.

하지만 고광열의 유해진...정말 '사람'다웠다...소름이 끼칠정도로..

 

 

 

●복선과 스토리의 연결.

 

 타짜 원작을 보면 방대한 스토리지만, 영화는 그 중 핵심적인 스토리만 잘 추려냈고, 또 새로운 스토리를 잘더했고, 이를 잘 융합시켰다.

 

 

원작에 없고, 영화에서 만든 스토리

 

1.'대머리와 조폭' 이야기는 없었다.

고니가 처음부분에 돈을 잃고 대머리와 원수지는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고니가 타짜가 되려는 동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고니가 조폭보스를 차사고로 죽이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아귀에게 '고니와의 대결'을 하려는 동기를 준다.

 

2.평경장 살인혐의자는 아귀가 아니였다.

만화책에서  '정마담이 평경장을 죽인 것' 은 아귀와의 대결은 별개로 굉장히 앞부분에서 드러난다.

그 살인사건의 혐의자를 아귀와 연관짓지도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기차역에서 아귀를 만나는 복선을 깔아줌으로써, 살인혐의자를 '아귀와 연결'시킨다.

이는 원작보다 스토리가 더 매끄럽고 긴장감 있게하는 역할을 해냈다.

 

평경장을 아귀가 죽였구나 하는 의심하게 됨으로써

고니에게 '아귀와의 대결을 하려는 동기를 준다.

그리고 평경장을 죽인건 아귀가 아니라는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또한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이 배가 된다는 점이다. (고니와 아귀의 대결 + 평경장 용의자의 발견)

 

이렇게 아귀와 고니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숙명적인 대결'의 구성으로 승화시켰다.

 

3.그외

 고니가 평경장의 제자가 되는 과정, 고니가 칼에 찔려 기차에서 떨어지는 스토리는 원작에는 없었다.

원작은 1960~ 70년대, 영화는 90년대가 그 배경이였다.

 

원작에 있지만, 영화에 없는 스토리

 

1.원작에선 고광열이 죽는다.

[원작]에선 아귀와의 대결에서, 구라를 치고 걸려서 도망치다가 망치맞고 죽는다.

그리고 고광열의 죽음이 아귀와의 대결의 동기가 된다.

 

2.원작에선 화란이는 고광열의 부인이다.

화란이는 고니의 애를 갖은채로 고광열과 결혼한다. 고니는 자기아인지 모르고, 고광열은 알지만 모른채한다.

고광열이 죽자, 화란이가 고니에게 '이 아이가 너 아이'라고 말하고, 고광열이 모른척하고 자기아이인듯인양

기른 것에서 감동.

 

위의 스토리들은 솔직히 빼길 잘했다. 영화에서 이런 자잘한 것까지 다루다보면

스토리가 난잡하기 그지 없어진다.

 

3. 고니의 승리의 원동력은 '짝귀의 가르침'

스토리에서 아쉬운 점은 원작에선 아귀와의 싸움에서, 여정의 도중에 만난 '짝귀'의 가르침 덕분에 이기지만,

영화에선 그것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평경장' 덕분으로 이긴것으로 만들어 주연들을 부각시키려는 감독의 의도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짝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아쉽다.

 

 

 

이런글 써본적이 없는데, 타짜를 보고 감동 받아서 이렇게 글 씁니다. 부족한 점 양해해주세요.

이렇게 스크롤이 압박이 있는 글을 읽어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신분 감사하구요.

 

 감독 최동훈,   배우 조승우(고니), 백윤식(평경장), 김혜수(정마담), 류해진(고광열), 김윤석(아귀)

이분들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시대에 태어난게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영화<타짜> 정말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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