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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고> 내 이름이 뭐지?
white174 2001-10-30 오후 9:12:25 2632   [13]
<고> 내 이름이 뭐지?

"이름이 뭐지? 우리가 부르는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해도 그 향기는 그대로 인걸...."

위 어구는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 나오는 것으로 영화 <고>의 시작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반복하여 나온다.
 이 한 줄의 문장은 앞으로 <고>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야기의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일 합작 영화인 <고>는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겪는 갖은 편견 속에 상처받는 재일 동포의 삶을 다루었다.
특히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 가며 가치관이 정립되고 자아 정체성의 확립을
형성해 가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재일 동포 청소년이 겪는 정서적 혼란은
어른의 그것보다 훨씬 심할 수 있다.

 * "스기하라",
 * 한국이름 - 이정호
 * 재일동포 3세로 현재 고등학생
 * 조총련 소속인 부모님 아래 조선인 학교에서 공부 중 일본 학교로 전학

지금까지 "스기하라"를 따라 다니는 이력이다.
우리는 스기하라를 통해 일본 속의 한국인이 겪는 민족적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일의 관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루어져야 할 재일 동포의 삶을 한국과 일본의
각 국가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닌 두 국가의 합작 영화이기에 <고>는
그 의미가 크다.

<고>는 친절하게도 처음부터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여
관객이 그들의 진행 방식에 반감 없이 서서히 따라와 주길 바란다.
 영화가 끝난 후의 여운보다는 지금 이 순간 영화 속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빠른 비트의 경쾌한 음악과 짧게 끊어지는 화면... 그리고 마치 게임을 연상케하는
격투신은 자칫 무거운 주제로 끝날 수 있는 이 영화를 젊은층도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영화로 만들었다.
 기발한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영화 <고>가 가져다 줄
한일감정의 변화와 문화적 교류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과제이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나라 ...일본
 36년간의 식민통치와 해방 후 계속되는 양국의 불편한 감정...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더욱 냉각된 한국과 일본....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있는 두 국가의 행보를 조심스럽게 살펴보게 된다.

 재일 동포라는 말 한마디에 냉정하게 금을 긋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며 다가오기를
꺼리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 국적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재일 동포를 위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름이 뭐지?
 우리가 부르는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해도 그 향기는 그대로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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