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야연 야연
fhym 2006-11-02 오후 2:52:49 1237   [2]

야연이라는 영화는 무협의 느낌이 들지않는 영화이다.

보는 내내 정말 이것이 중국식 무협영화인지 의문이 갈정도였다.

 

그 특유의 섬세함으로 시작해서 섬세함으로 끝나는.

 

힘없이 떨어지는 낙옆잎의 바람소리로 시작해서 땅에 두들기는 빛방울의 소리를 끝나는 영화.

 

난 이 영화를 보고나서 중국식 무협장르에 대한 내 고정관념을 깰수 있었다.

 

사실 이 영화를 접하게 된 동기부터가 예고편에서 였다. 워낙 영화를 보기전에 예고편의 감을 중시하는 나는 두번째로 예고편의 전율을 느꼇다. 첫번째 영화는 골든 글러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야연이다.

 

영화관에 앉아 관람하기전 사실 사람들로부터 별로 좋은 평을 듣진 못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도 대부분 인터넷을 보고 말해준 사람들밖에 없었고

인터넷 매체가 퍼뜨리는 허위정보에 이미 익숙한 나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 예감은 맞았다.

 

이 영화는 내가 바라던 류의 영화였다.

 

사실 이 작품 내에서 칼부림을 하는 장면은 많지가 않다. 모든것들을 음악의 선율로 이루어 져있을 뿐이다. 아니,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활극조차도 음악의 하나로 포함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꽃튀기는 것이 아닌 부드러운 감촉의 비단을 보는 그런 장면들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그런 것을 기대하고 보려 했다면 나는 아마 당신이 다른 영화를 빨리 접해보는게 좋을거라 권해주고 싶다.

다만 권력의 암투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여인의 처절함과 세상을 등지고 외롭게 살아가는 나그네와 평생을 그 나그네만 바라보며 사는 여인네와. 또 천하를 얻고싶었지만 한 여자를 품안에 안고 싶어했던 황제의 이야기를 듣고싶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다.

 

마지막 장면을 끝나고 나서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돈내고 들어가 아무런 감흥없이 오는 영화들에 신물이 나있던 나는 간만에 나에게 맞는 영화를 발견하고 사색에 잠길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장면의 황후의 떨림을 떠올리고 깊은 생각에 잠길수 있었다. 그..... 가느다란 떨림을.......


(총 0명 참여)
sexyori84
참 붉은빛이 인상깊었던거같아요   
2006-11-02 16:4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3463 [가을로] 잔잔한 영화 power0ju 06.11.03 851 0
43462 [잘 살아보세] 정말... 볼수가없는.... (1) hw8303 06.11.03 2157 6
43461 [쏘우 3] 용서 해 주세요.(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4) dan2222 06.11.03 2480 5
43460 [타짜] 타짜 fhym 06.11.03 841 2
43458 [보리밭을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 형제의 모습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보다. mrz1974 06.11.03 1196 2
43457 [사일런트 힐] 영상은 창대하나 내용은 미약하다. (1) kharismania 06.11.03 979 6
43456 [위대한 유산] 제목은 위대한데.. 영화는 약간 조촐하넹..^^;; lolekve 06.11.03 1090 11
43455 [삼거리극장] 잊혀지지 않는 이름... 미노수... 그리고.. lolekve 06.11.03 1106 14
43454 [타짜]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lolekve 06.11.03 1210 26
43453 [레이디 인..] 샤말란이 들려주는 베드타임 스토리 ^ㅇ^ lolekve 06.11.03 1332 16
43452 [개구리 중..] 케로케로~ 케로로 완전 사랑해요~^^ㅋㅋ lolekve 06.11.03 733 12
43451 [천하장사 ..] 오동구의 성장 영화!! ^-^)// lolekve 06.11.03 1485 18
43450 [구미호 가족] 나머지는 다 편집하고, 뮤지컬 장면만 골라서 보고 싶다^^ lolekve 06.11.03 1117 13
43449 [BB 프로..] 진정한 명절을 지내는 방법.. ^ㅇ^ lolekve 06.11.03 1068 11
43448 [엑스맨] 휴 잭맨의 매력에 빠져든다..ㅇ_ㅇ;; lolekve 06.11.03 2226 11
43447 [캐스트 어..] 역시, 인간은 사회학적 동물인가.. ㅠ (1) lolekve 06.11.03 1142 8
43446 [새벽의 저주] 모범적인 좀비영화..+ㅁ+ (1) lolekve 06.11.03 1172 8
43445 [잔혹한 출근] 잔혹한 출근 = 잔혹한 타짜 (3) everydayfun 06.11.03 1534 3
43444 [잔혹한 출근] 뉘앙스가 어디서본듯한 ... sj2r2 06.11.02 1145 4
43443 [거룩한 계보] 우정? 남자들의 눈물?? sj2r2 06.11.02 1211 4
43442 [연애, 그..] 사람 마음이 참 무섭다.. ehgmlrj 06.11.02 1546 4
43441 [길] 정화의 완결체입니다. (1) crazicat 06.11.02 956 6
43440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 (스포일러 난무;) gracehpk 06.11.02 1374 0
43439 [축제] 축제-상장례 korea89 06.11.02 1955 7
43438 [우리들의 ..]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seio0321 06.11.02 987 3
43437 [사일런트 힐] 사일런트 힐을 별점으로 정의해 보겠습니다. (4) tester 06.11.02 3509 13
43436 [울프크릭]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섬뜻한 일침을 가하는 실화에 기초한 영화! (1) lang015 06.11.02 958 3
43435 [오페라의 ..]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재밌게 봤다면.... (3) ldk209 06.11.02 1222 9
43434 [어느 멋진..] 행복에 관한 작은 오해 (1) kharismania 06.11.02 1399 5
현재 [야연] 야연 (1) fhym 06.11.02 1237 2
43432 [무극] 무극 fhym 06.11.02 1293 3
43431 [삼거리극장] 이야기...~ (1) mclhs1 06.11.02 991 3

이전으로이전으로1501 | 1502 | 1503 | 1504 | 1505 | 1506 | 1507 | 1508 | 1509 | 1510 | 1511 | 1512 | 1513 | 1514 | 15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