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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흐름속에서 추모되는 영화거장과 함께 조금은 따뜻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 카페 뤼미에르
lang015 2006-11-03 오후 7:53:29 963   [3]

영화의 형식미를 강조했다던 일본 모더니즘 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로서 영화의 흐름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진행된다. 대만 여행에서 돌아온 프리랜서 작가인 요코(히토토 요)와 고서점을

 

운영하면서 전철과 그 주변의 소리를 녹음하는 취미를 가진 하지메(아사노 타다노부)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본 일상과 함께 흘러가는 일상을 그리고 있다. 가족과

 

현대에서 빠질수 없는 대중교통 수단인 전철을 소재로 그려낸 영화는 설정된

 

감동과 설정된 재미가 없다. 빛, 공간, 시간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 일상의

 

흐름들과 자연스러운 일상의 흐름들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오늘의 사건사고'

 

의 느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의미는 포괄적이고 그 주제의식

 

조차 포괄적으로 보인다. 요코가 대만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던 학생과 연인으로

 

발전하여 임신한채 돌아와 부모님에게 미혼모로서 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모리스 센닥의 동화 유럽 요정인 '고블린' 의 체인지링 이야기, 그리고 고분야라고

 

하는 '타이완 무곡' 으로 베를린 올림픽에서 상을 받은 이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

 

하지메가 전철의 소리를 녹음하는 이야기, 하지메가 전철로 배경화면을 만든 것에

 

관련된 이야기들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비춰진다. 요코의 부모님은 요코가 임신했다는

 

것에 걱정하면서도 정작 걱정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하지메는 속이 메슥거리는

 

요코를 걱정하지만 그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영화는 마치 허우 샤오이엔

 

감독이 미처 전하지 못한 <오즈 야스지로> 라는 감독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한 듯

 

한 느낌을 보여준다. 일상적인 흐름속에서 보여주는 가족의 마음과 일상의 흐름,

 

전철의 움직임과 소리, 그리고 역내방송으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일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은 영화를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재미와 감동

 

을 원한다면 이 영화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흐름과

 

현대에 대한 삶과 가족의 조심스러운 배려와 건네지 못한 마음에 이야기등을

 

날이 흘러가듯이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편안하고 일상의 흐름을

 

방관자로서 볼수 있는 조금은 따뜻하고 조금은 기분좋은 느낌으로 영화의 엔딩과

 

함께 현실로 돌아올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돌아본다. 이제부터

 

할일과 앞으로 해야 할일을 느긋한 시선으로...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을때

 

본다면 분명 마음속 무언가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

 

따뜻한 영화 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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