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보게된 나의 결혼 원정기
제목만 보았을때는 과연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을 믿고 보게 된 영화.
가슴 잔잔한 여운이 많이 남는다.
38년 동안 이렇다 할 연애 경험 한번 없는 순수한 시골총각 만택. 그의 웬수이자 둘도 없는 단짝 친구 희철.
만택은 할아버지의 권유(?)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오는 목적으로 희철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낮선 환경에 여자 통역사까지, 만택은 적응을 못하고 한없이 버벅되는 반면, 희천을 선보는 것에는 도가 튼 사람처럼 상대자와의 만남을 척척 진행해 간다. 그렇게 여러 날이 흐르고, 만택의 마음은 점점 더 통역사 라라에게 끌리는데..
참 오랫만에 이런 무대뽀적인 남자의 사랑을 보았다. 무식하고 답답하고 한심하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헌신적인 사랑을 받고싶어하지 않을까. 요즘 같은 세상에, 만택같은 남자가 절대 흔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그런 무대뽀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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