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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스 페로스] 후각을 자극시키는 영상.
아모레스 페로스
necoaao
2001-11-02 오전 11:34:08
720
[0]
아모레스 페로스를 같이 보러간 오빠는 스페인에서 살다온 오라버니다.
그래서 나에게 중간 중간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스페인어를 해석해주었다.
이 제목은 스페인어로 "개들을 사랑해" 라는 뜻의 영화다,
처음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강한 명암의 시각적 충격.
빠르게 전개되는 영상속에서 나는 세로운 세계의 공기를 맡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느껴진 것은 음향.
독특한 음악과 배우들의 숨소리 말소리가
귀로 굴러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후각까지 자극시킬 정도의 강렬한 영상.
개싸움이나 18금 씬에서는
피비린내와 배우들의 땀냄새까지 상상이 갈 정도로 강한 영상들이였다.
하지만 흠이라면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점은
단지 그것 뿐이였다는 것.
영화의 속도는 초반부에서는 빠르다가 중간에서 침착해지며
나중에 뒤로가서는 질질 끈다는 느낌이 강하다.
2시간 27분의 러닝 타임을 잘 소화해내지 못 한 것이다.
(솔직히 마지막엔 지루했다고오오..-ㅅ-;)
영화 3편을 본 기분이랄까?
각 각의 이야기들이 맞물려 하나의 영화가 된 것 같았다.
내용부분은 개와 관련된 세 명의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예전에 들었던 엄마의 이런 말이 생각났다.
"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못 하겠더라.
그런 사람들은 [제대로 사람을 사랑 할 줄 모르는 사람들] 같아"
그 말에 전부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 영화는 엄마의 말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보았다는 기분.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진 않은 영화다.
(제목과 달리 동물 애호가들한테는 절대 비추천;;)
나오면서 오빠랑 한 이야기는 "어쩌면 이런 영화를 수입할 생각을 했을까??"였다.
영화제에서 초청할만한 새로운, 감각적인 영화기는 하지만
재미나 교훈, 감동을 찾는 기존의 관객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영화다.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며 딸에게 전화하는 부분에서
별다른 공감도 안타까움도 느낄 수 없었던 것처럼
이 영화의 2시간 30분은 내겐 너무 긴 러닝타임이였다.
아싸리 진주만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세 편의 이야기를 미완결 형으로 남겨둔 것은 괜찮은 끝맺음이였다.
관객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리라.
덧) 새로운 영화를 원하는 분께 추천.
하지만 도박처럼 실패의 경우는 책임 못 져요~ ^-^;
(총
0명
참여)
1
아모레스 페로스(2000, Amores Perros)
제작사 : Altavista Films, Zeta Film / 배급사 : (주)미로비젼
공식홈페이지 : http://www.amoresperros.co.kr/
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배우
에밀리오 에체바리아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
고야 톨레도
장르
드라마
/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47 분
개봉
2001-11-17
국가
멕시코
20자평 평점
8.2/10 (참여16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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