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스토리, 어색한 연기... 엄청난 광고에 비해 흥행 실적이 저조하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다.
처음 인질극이 벌어질 때, 박중훈이 정말로 죽고 싶어했을까? 말은 죽여라 죽여라 하면서.. 발은 알아서 아무런 저항 없이 잘 끌려다니니... 억지로 만들어 주려는 두 남자의 인연... 아 어색하고... 낯 간지럽고....
역시 박중훈은 종로서 강력계 성우보다는 강동서 강력계 영구가 훨씬 잘 어울리는 옷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천정명.. 이 영화를 통해 자칫 망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연기 인생에서 이 영화에서처럼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역할은 쉽게 만나는 게 아닌데... 정말 절박해서 탈옥하고..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도망다니고 했을 텐데.. 그 절박한 심정이 전혀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 무표정.. 절박함 보단 여유로움? 소리만 질러댄다고 절박함이 표현되지는 않을터.. 제발 연기 연습 더 하고 영화에 도전하길....
두 주연배우가 모두 안 맞는 옷을 입고 휘청거리는 느낌.. 박중훈은 그나마 관록으로 그럭저럭 버틴 형국..
간만에 출연한다고.. 여기저기 많이 보도되던 최창민도 역시 오랜만의 배역인지.. 어색함을 감추기 힘들었고... (솔직히 최창민은 배역에 대한 연구 자체가 되어 있었는지 의문...)
그래도 볼만했던 건
첫째.. 헐리우드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 탈주 과정에서의 자동차 질주 및 사고 씬 둘째.. 형사 역할을 맡은 정말 형사 같은 배우들..(특히 여형사..연극배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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