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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한방이다 타짜
bumcx 2006-11-13 오후 2:57:24 1040   [5]

영화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영화 "타짜"를 선택하는 것에는 약간의 주저함이 있었다.

 

이 영화가 과연 원작 만화 "타짜"를 보았던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 전에도 많은 1차적 작품이 2차적으로 각색되고 작품화되었던 것이 사실이었고, 원작에 결례를 범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행여나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영화를 보는 것에 있어서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원작에 대한 기억으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감독도 그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는지

 

만화에서 많은 부분을 뜯어 고쳤다. 이렇게 각색한 부분이 분명 짧은 영화의 러닝타임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만화의 재미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뜯어서 하나로 합하는 것과 평경장과 처음 만나는 것 , 평경장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는 것

 

화란과의 관계, 아귀와의 결전을 버리게된 계기, 고광렬이 아귀와 붙게된 계기, 등 몇 가지 부분을 뜯어고쳤을 뿐 큰 맥락은

 

타짜 1부 "지리산 작두"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원작의 꾸준한 Line의 썰에 비해서 엉성하게 긴 이야기를 압축하려고하는

 

최감독의 썰은 조악스럽다. 곽철용과의 결말은 특히나 그렇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속도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났다. 가이 리치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긴박한 속도전개. 하지만 분명 최감독은 달랐다. 세세하지도 않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시키지는 못했다. 분명 다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속도감을 살리려면 많은 복선을 깔아두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곽철용 수하의 문신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면에서 최동훈감독님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보다는 무릎을 칠 만한 부분은 없어졌음이 분명하다.

 

타짜는 분명 좋은 영화이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 역시 있다.

 

혹자는 말할 지도 모르겠다. 꼭 그런 구조가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속도감이 무슨 소용이냐고 영화를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소관이라고

 

그렇다면 역시나 나도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을 쓰는 것 역시 나의 소관이라고, 개인의 자유라고.

 

그래도 좋은 영화임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최감독의 주목받을 만한 행보를 보고 싶다. 아수라 발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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