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술에 취한 남자와 대리운전을 하는 남자.야릇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호감을 느낀다.두근거리는 첫만남.그러나 그들앞에는 엄청난 신분차이와 사회의 금기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보통 남녀의 연애와 별반 다를 거 없는 두 남자의 애절한 사랑은 보는 동안 낯이 뜨겁고 웬지 어색했습니다.남녀가 펼치는 밀고당기는 사랑을 확인하는 단계가 두 남자에게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이 약간 당혹스러웠지만 사회와 현실은 인정하지 않지만 그들역시 보통사람처럼 똑같이 뜨거운 마음과 열정을 가진 보통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그럭저럭 볼만하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의 스토리가 애절한 멜로에서 갑자기 빗나간 치정극으로 돌변하는 건 뭔가 아니었습니다.두 남자의 사랑의 확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방법이었고 극의 전개를 끊어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볼려고 한다면 주의점
올해 쏟아져 나왔던 퀴어영화들의 성적표현을 못마땅하고 불쾌하게 여겼다면 절대관람불가입니다.올해 퀴어영화들 중 노출강도와 표현의 수위가 엄청 셉니다.감독분이 실제 게이라서 그런지 극중에서 나오는 대사나 장면들이 너무 사실적이고 민망해서 극도의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영화는 영화일뿐이다는 마음을 비우고 편견없이 볼 수 있어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아무리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왕의 남자,메종 드 히미코 같은 퀴어영화들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어느 정도 허물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강도센 퀴어영화가 받아들여지기엔 시기상조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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