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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평양] 멀고도 가까운 그곳을 향한 아버지를 이해하는 딸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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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평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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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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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2 오전 1:3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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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해방후 양 강대국에 의해 분할되어 관리를 받아왔고, 아직까지도 한 민족이지만 분단된 상태로 남아있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나라다. (물론 타 나라도 별도의 독립국가로 나뉘어져 쪼개진 국가가 있지만 한 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영화 디어 평양은 이런 분단화된 국가를 바라보며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생활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주체는 제목에서 볼수 있듯 북한이다. 하지만 북한을 미화했거나 비화한 이야기가 아닌 한 가족의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일 뿐이라는것을 우선 아셔야 할것 같다.
아버지의 주체사상을 이해 못하는 딸의 이야기
디어 평양 이 영화의 공간은 일본에 살고 있는 제일동포 중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중 딸이 자신의 가족을 카메라에 담으며, 일종의 가족소개의 형식을 담으며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속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태어난 남한 사람이나 통일후 김일성의 공산 주체 사상을 전파하는데 힘쓰는 조총련의 간부를 한 인물로서 나온다. 부인과 함께 북한의 주체사상을 철저하게 받아들여, 4명의 자식중 3명의 아들을 북한에 보내고, 한명의 딸과 일본에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체사상의 신봉자이다. 영화는 그런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딸이 자신 또한 그런 주체사상속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그 사상의 모호함을 깨닫고, 아버지를 이해 못했으나 자신의 가족을 직접 촬영해 가면서 점점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만들어 놓은 한 가족의 분할
영화속 딸의 나래이션에 의하면 해방후 북한의 일본 재일교포내의 활동은 우리나라보다도 열성적이긴 한것 같다. 많은 교육시설과 함께 투자를 했으니까.(주체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이었겠지만..) 이런 환경속에 재일교포의 60%가 남한보다 북한을 옹호하는 과정은 당연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런 북한의 주체사상을 믿고 북한으로 귀국한 이들이 못돌아오는 현실은 일본에 남은 가족들에게 한이 되었을 것이다. 영화상에서 조총련의 간부시절 아들을 북한에 보낸것에 대해 깊게 생각을 못한것 같다는 아버지의 대사가 나온다. (딸의 질문에 의해서다!) 당시는 주체사상을 깊게 전파하던 시절이라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지만 북한으로 간 이들이 자유롭게 찾아가지 못하고, 연락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으로 연출될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감독으로서 자신의 가족을 촬영하는 딸의 북한의 사상에 대한 반감도 가족의 분할이 가장 큰 이유였던것 같다. 물론 영화속에 나오는 이 가족은 그나마 평온한 편이다. 아버지가 조총련 간부를 역임하고, 당에 충성한 까닭에 북한에 귀국한 세명의 아들은 전부 평양에 살고 있었고, 생활수준은 중산층 이상으로 보였다. 그런 까닭에 이 영화를 보면서, 이 가족이 꼭 불행해 보이지 않긴 하다. 하지만 이런 부가적인 영상속에서 관객으로서 우리가 보아야 할것은 그들이 행복하냐, 아니냐를 따지는것이 제 일선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감독이 관객의 시선으로 카메라를 통해 가족을 담으면서 이야기 하고자 함은 철저한 주체사상으로 아직까지도 김일성, 김정일을 따르는 아버지의 딸에 대한 심적인 변화의 과정이다.
아버지의 딸에 대화를 집중하라!
영화의 전체적인 구조상 가족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평양의 모습도 나오고, 가족의 삶의 공간도 나오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영화 마무리 20여분에 있다. 2004년 정월부터 2005년 정월의 1년의 촬영에 말이다. 감독의 필모를 보면 감독은 20대에 아버지와 대화는 커녕 식사 또한 하기 싫어하며, 아버지의 사상을 거부하는 가족중 한명이었다. 그러기에 쉽게 아버지를 향해 다가가지 못했고, 아버지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평양에 있는 가족을 촬영하기위해 카메라를 사고 10여년의 촬영을 거치면서 아버지의 주체사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가족을 떨어뜨린 현실에 대해서는 안좋게 생각함을 인지하고 점점 아버지의 의도를 깨닫는다. 이런 과정은 아버지와 딸의 1년간 대화에서 거의 나온다. 철저하게 반대했던 조선이라는 국적의 옹호를 딸이 일을 하게 되면서 한국 국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것과 아직 결혼을 못한 딸의 혼사감에 일본인과 미국인은 안되지만 남한 사람은 되며, 남한에 시집가서 사는것도 인정하는것 (그로 인해 북에 있는 가족이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등 자식 이기는 아비없고, 아무리 사상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있어도 가족을 버리고 그 사상만을 쫓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없음을 이 영화에서 자신의 가족을 담은 다큐 스토리서 감독은 보여주고 있었다. 이 대화의 과정에서 관객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비장함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미소를 지을수 있다. 그래서 영화의 핵심으로 이 둘의 대화에 중점하라고 말한 것이다.
마무리
이 영화는 10여년간 가족을 촬영한 다큐 스토리다. 그리고 딸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관찰자 시점에서 촬영을 한 핸드헬드 작품이기에 큰 돈을 들여 고정된 장치속에 촬영한 영화와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좋은 영화적 기법이 아버지와 딸의 대화와 가족의 소개를 통해 이 현실의 비극을 담은 스토리를 소개하기에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기에 약간의 어지러움은 들지만 중요케 생각할 것은 아님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딸의 카메라를 통한 관객의 시선에서 북한의 이면을 아는 우리로서는 아버지의 사상이 딸도 그렇듯 인정할수 없는 것들이지만 앞서말했듯, 영화속 표현된 이 가족의 이야기에서 북한에서의 평온한 평양에서의 행복한 모습들속에서, 이것을 보여준 의미가 북한이 세계에 보여주는 일종의 가식 퍼포먼스라는 점을 인지하고,우리가 볼수없는 북한의 또 다른 단면을 더욱 직시해야 한다는 것과 아울러, 감독 의도는 자신의 가족 모습 전달을 통해 각기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아픔 전달과 아버지의 딸에 대한 심적 변화와 이해 과정이 중점이라는 것을 아셔야 할것이다. 이 영화는 재미를 주는 그런 요소는 전혀 없다. 하지만 무언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어 관람을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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