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극장앞을 지나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저 크리스찬 베일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퀼리브리엄'을 봤다.
모든 액션 영화마다 '새로운 액션'이라고 떠들어대는 홍보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됐을 때, 보게 된 '이퀼리브리엄'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새롭고 독특한 액션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이퀼리브리엄'으로 새로운 액션 매니아를 양산한 Kurt Wimmer 감독이 밀라 요보비치를 내세워 '이퀼리브리엄'의 여성판이라 할 수 있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내놨는데,
평가는?? 혹평 일색이다.
도입부의 만화 장면처럼 정말 만화 같은 이야기와 장면들. 도대체 논리적으로 잘 안 맞는 스토리 구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재밌게 봤다. 왜?? 밀라 요보비치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 영화는 밀라 요보비치의 출연으로 인해 마치 이퀼리브리엄과 레지던트 이블을 합쳐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정말 만화같지만 환상적인 액션 장면들.
어느 누가 밀라 요보비치 만큼 미래의 여전사를 이렇게 잘 드러내겠는가.
거기에 갓센드, 러닝 스케어드 등에서 어린 아이 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인 카메론 브라이트까지.(여성 아역 연기자에 다코타 패닝이 있다면 남성 아역 연기자엔 카메론 브라이트가 있다!!!!!)
그런데 레지던트 이블도 그랬고 샤를레즈 테론이 주연한 이온 플렉스(대체 왜 샤를리즈 테론은 이런 영화에 출연한거야)에서도 그렇고 이야기의 중심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
얘기를 풀어나가기가 쉬워서 그런걸까 아니면 바이러스만이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 가장 현실적인 이유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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