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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지만 밋밋한 스릴러 스위트룸
ldk209 2006-11-23 오후 1:32:39 1106   [10]

원작 소설의 번역을 아는 지인이 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영화.

그래서 영화표를 얻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영화표까지는 본인도 힘들다고 해서 얻지 못하고, 책에 대한 소감을 얘기해주는 조건으로 받은 원작 소설을 쭉 잃다가 중간에 영화를 먼저 보게 됐다.

원작 제목과 달리 영화는 [스위트룸]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책 자체가 영화 개봉에 맞춰 일종의 이벤트 형식으로 발간되는 터라, 책 앞뒤로 영화 칼라 사진이 그득해서 영화 보기 전부터 어느 정도는 분위기가 감지된 터였는데,

이 영화의 처음이자 거의 유일한 매력은 고급스러움이다. 이 영화에는 음모노출, 마약, 환각, 동성애, 트리플 섹스 등 꽤 강도 높은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다지 야하다거나 퇴폐스럽지 않으며,(소설에서의 표현도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천박스러운 느낌도 없다.

화면의 톤도 선명한 색이 아니라 복고를 연상시키는 황금색의 고급스러운 톤을 유지하고 있다.(어쩌면 화면의 역할이 클 수도 있겠다)

연기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케빈 베이컨.(미국에서 한 때 유행했던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케빈 베이컨이 워낙 많은 작품에 많은 유명 배우들과 출연하다보니 생긴 게임인데, 특정 배우가 케빈 베이컨과 몇 단계로 연결되는지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예를 들면, 직접 같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는 1단계이고, 같이 출연한 적은 없지만, 케빈과 출연한 배우와 영화에 출연했으면 2단계라는 식인데, 이 게임 때문에 한 동안 영화 끝나고 나서 출연자 명단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고 끝까지 보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대학생들은 배우 이름을 치면 케빈과 몇 단계로 연결되는지 바로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을 정도로 유행했다고 한다.)

암튼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는 여기자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출신의 앨리슨 로만의 연기가 매우 힘에 부친다.

소설을 읽으면서 연상했던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여서 좀 어색하기도 했고 (소설에서의 느낌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발음도 조금 붕떠 있는 느낌. 뭔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반전의 힘이 약하다. 강하게 터질 듯한 분위기에서 그냥 가라 앉아 버리고 마는.

고급스럽지만 밋밋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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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k209
확실히 책이 더 낫다...   
2007-04-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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