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할수록, 그리고 곱씹어볼수록 정말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 그리고 불쾌한 영화. 사람 안에 내재하고 있는 증오와 욕망을 너무 잔인하게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 작품의 주제는 증오.
손가락을 믹서기에 가는 장면과 강혜정이 임원희를 물어 뜯는 장면은 꽤나 잔인하다.
극장에서 웬만한 관객들은 눈을 감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착한 것 같고 차분함을 잃지 않던 이병헌에게 내재되어 있던 악마가 마지막 광기를 부린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 작품의 주제는 질투.
언니의 재주를 질투하는 동생의 꿈... 3편 중에서 가장 무난한 듯.
프루트 챈 감독 작품의 주제는 욕망.
젊어지기 위해 특별한 재료를 이용한 만두를 먹는 나이든 여배우의 욕망.
피가 흥건하고, 장면으로 잔인하기로는 박찬욱 감독 작품이 최고지만.. 이 작품은 특별히 잔인한 장면이 없음에도 가장 끔찍한 장면을 연상하게 해서 대단히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영화다..
특히 만두를 씹을 때 나는 소리...세 작품 중 영화의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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