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평좀 써보려 합니다.
우선 이 영화가 게임이 원작이라는 사실은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게임도 안해보고 영화를 평가하지말라..하시는 분들..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써만이 평가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화자체에서 얼마나 정확한 메세지와 상황에 따른 개연성이 제시되었는지 혹은 상황에 대한
복선이 확실이 그려져 있는지..이런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물론 글을 읽다 보니 뭐. 자막없이 봤는데 잼없다라든지..무섭지도 않네.등등..시덥잖은 비판도 많은데..
이런 것도 정말 배제해야될 글들이죠.
서두는 이정도로 하고..
일단 영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은 공간적개념의 이해와 중세종교적차원의 앎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간적개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서로간 공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도록 제시된 부분들이 많이 있죠.
간단하게 생각해도 현실적 상황과 비현실적인 상황의 대비. 확연한 현재와 과거.과거지만 비현실적인 공간..
이건 정말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적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건 이 영화가 제대로 나타낸게 아니라
관객들의 이해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왜..30년전의 싸일런트 힐에서 중세시대에서나 있을법한 화형에 대한 마녀 사냥 문제에 대해
대두 되어야 했으며 이런 소재를 둘거면 굳이 시간적 차이를 30년으로 잡았냐에 대해선 큰 설명이 없더군요.
단지 딸의 모습이 악으로써의 모습과 선의 모습.그리고 실질적인 현재의 모습.으로 대비하여 보여주기 위해서
30년으로 잡았다하면..화형이 아닌 다른 소재를 택해도 됬을텐데요.
삐뚤어진 신앙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기엔 너무 시대착오적이지 않나..생각이 되고 그럼으로써 딸의 악마적 모습이
마치 귀에는 귀.이에는 이 방식의 복수를 택한 것이 정당하는지에 대한. 즉 절대 선과 절대악의 대비선에 관한
모습들도 사람에 따라 다른 판단. 판단이 흐려지게 되죠.
하지만 그에 반해 영화에서는 딸의 복수가 마치 정당성이 있는 것 처럼 그려져 있는 부분은 오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수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 딸이 왜 부모로부터 미움을 받았으며 학교에서 왕따로 몰리게됬는지
혹은 왜 그 꼬마가 마녀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한 부분인데요. 딸이 싸일런트힐..한마디 하고몽유병을 했다고 무작정 거기로 가냐..
라고 말을 했는데 이건 영화 자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을 늘려서라도 싸일런트힐에 들어가게 되는 개연성을 좀 더 강조함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즉 딸의 몽유병의 심각성.혹은 그림들이나 그가 그 쪽 지역에서 입양을 해서 딸이 싸일런트 힐이라 말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나 궁금증을 더해 가는 어머니의 모습.. 이런게 더 그려져 있어야 독자들도
싸일런트 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긴장감이 맴돌지 않을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를 재밌게 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뻔한 스토리나 잔인함만을 추구하는 공포물이 아니라 다차원적인 공간개념제시. 그리고 인간의 타락.그 속의 증오
복수를 그린 영화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하지만 이 영화가 무작정 재미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오류가 있겠지만 충분히 재미없을 요소들도 많이 있기 때
문에 재미없다고 말하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는건 무지함의 극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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