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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로드(1편)와 마녀의 집(2편) 마스터즈 오브 호러
ldk209 2006-11-26 오후 7:26:03 1126   [10]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는 2005년 10월 미국 쇼타임 채널을 통해 방영된 영화로, 13명의 유명 호러 영화 감독들이 각각 한편씩 연출했다. 2006년 여름 씨네21에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를 소개한 기사를 읽고 볼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케이블에서 방영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화면을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제1편] 마운틴 로드

(원제 : Incident On And Off A Mountain Road)

외진 산속의 도로를 달리던 엘렌의 차는 어딘지 모르는 길 한가운데서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를 일으킨다. 정신이 깨어나 상황을 수습하려던 중, 그녀는 자신을 죽이려는 괴물 같은 남자, 문페이스의 공격을 받는다. 악마의 숲 속처럼 음산하고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살인자와 엘렌 사이에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이 벌어지지만, 그녀는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그녀가 강해지길 바라는 남편의 병적인 집착으로 인해 그녀는 비밀병기 수준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던 것. 살인자의 집 앞에 전시된 시체들의 모습에 공포는 밀려오고,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는 상황에서 엘렌은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절대 절명의 반격을 시작하고.. 또 하나, 그녀에게는 예상치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2005년 10월 미국 쇼타임 채널을 통해 방영된 [Masters Of Horror] 시리즈의 제1탄인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마운틴 로드.

앨런이 야밤에 혼자 산 속의 한적한 길을 운전하는 건 남에게 알리기 힘든 곤란한 일을 남몰래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앨런이 살인마인 문페이스에 잡혀 정신을 잃거나 위기 상황에서 과거 남편과의 일화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그건 앨런이 잔혹한 살인마의 얼굴만 봐도 정신을 잃고마는 일반적인 여성이 아니라 '또라이' 수준인 남편으로부터 꾸준히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훈련을 받아 온 사실을 알려주며, 이는 마지막에 앨런이 왜 이런 곳까지 오게됐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문페이스에 쫓기던 앨런은 부비트랩을 설치해 살인마를 잡으려 하지만, 살인마에 쫓기는 다른 여성이 부비트랩의 희생자가 되면서 문페이스에 잡히고 만다. 문페이스는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눈을 파낸 후 시체를 집 밖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데, 집 밖의 시체 풍경은 매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띈다.

앨런이 여러 기지를 발휘, 문페이스를 창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트려 앨런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앨런의 얼굴에는 악마의 표정이 스쳐가면서 앨런의 목적이 드러난다.(차 트렁크를 여는 순간 모든 비밀은 밝혀진다.) 어쩌면 앨런이 문페이스를 만난 건 문페이스로서는 최고의 불운일 것이고, 앨런에게는 난감한 고민을 시원스레 처리할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행운인 셈이다.

참고로 주연을 맡은 브리 터너는 상큼한 매력을 보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본 얼굴이다 싶어 찾아보니 린제이 로한 주연의 '행운을 돌려줘!(Just My Luck)'에서 린제이 로한의 친구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 장르 : TV 시리즈/공포/스릴러

- 시간 : 60분

- 감독 : Don Coscarelli(호러팬들에게 <판타즘>(Fantasm) 시리즈로 유명한 돈 코스카렐리는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영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영화학교에 입학한 뒤 동네 사람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단편영화들을 찍었다.
19살 때 연출한 <짐은 세계 최고 >(Jim, the World`s Greatest)는 유니버설에서 배급을 담당한 영화다. 같은 해 <케니와 친구들>(Kenny & Company)를 연출한 그는 79년 그 유명한 <판타즘>을 연출한다. 98년까지 총 4편이 나온 <판타즘> 시리즈는 호러팬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다. <부바 호-텝>은 그의 2002년작이며, 현재 <판타즘 완결편>을 연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출연 : John DeSantis(문페이스) Bree Turner(엘렌) Ethan Embry(부르스) Heather Feeney(버니)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제2편] 마녀의 집

(원제 : Lovecraft''s Dreams In the Witch House)

물리학을 공부하는 월터는 논문을 위해 한적한 산속에 방을 얻는다. 끊임없이 기도문을 외고 방안을 온통 십자가로 채워놓은 기괴한 노인을 비롯해서 산속의 외딴집은 음산한 기운을 뿜어낸다. 밤늦게까지 연구에 열중하던 월터는, 꿈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한 쥐를 보게 되고, 마녀가 곧 그를 찾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듣게 된다. 그저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서서히 악몽과 현실이 기이하게 맞아떨어지고 월터에게 믿기 어려운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공포 소설의 대가 러브 크래프트의 원작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오가며 악몽 같은 현실을 펼치는 작품. 마녀와 주술, 사람의 얼굴을 한 쥐, 인간의 몸을 뚫고 나오는 무언가, 벽 뒤에 숨어있는 미지의 존재 등 러브 크래프트의 관념적인 세계가 영상으로 재현되어 새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2005년 10월 미국 쇼타임 채널을 통해 방영된 [Masters Of Horror] 시리즈의 제2탄인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마녀의 집.

이 영화엔 특별히 잔인한 장면도 없고, 사람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는 장면도 없다. 사람의 얼굴을 한 쥐는 공포스럽거나 괴기하다기보다는 솔직히 좀 웃긴 모습으로 공포의 질감을 오히려 경감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이 영화의 공포 장치는 서서히 조여오는 심리적 측면의 공포에 좀 더 주력하고 있다. 이상한 꿈, 그리고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의 모호함 속에 조금씩 변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쩌면 '샤이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면서 꿈에서 당한 쥐의 공격이나, 마녀와의 정사씬에서 입은 상처가 현실에서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은 '나이트메어'와 동일한 바탕 위에 올라서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사실 심리적 측면의 묘사나 반복되는 꿈 얘기로 1시간을 끌고 가기엔 좀 벅찬 느낌이 든다.

- 장르 : TV 시리즈/공포/스릴러

- 시간 : 60분

- 감독 : Stuart Gordon(목이 잘리고, 피가 화면에 가득 넘치는 스플래터 영화의 걸작인 <좀비오 Re-Animator> <지옥인간 From Beyond>을 만든 공포영화, SF 전문 감독. 대표적인 공포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각색한 <좀비오>는 SF영화의 하위 장르인 ‘미친 과학자’를 변형시켜 기괴한 공포와 성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좀비오>는 칸영화제에 공개되어 관객상을 받는 이변을 일으켰고, 런던영화제에 공포영화로는 처음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두번째 작품 <지옥인간> 역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각색했고,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불러내는 일에 미친 과학자의 이야기다. <지옥인간>은 <좀비오>만큼 열광적이진 못했지만, 스튜어트 고든의 엽기적인 상상력과 충격적인 화면 구성은 여전했다. 87년 공개된 3번째 작품 <인형들 Dolls>은 살인을 저지르는 인형의 이야기로 평범하긴 했지만 단 6주 만에 120만달러로 만들어낸 특수효과는 인정받았다.

세 작품 이후 <펜드럼 The Pit and the Pendulum> <사탄의 테러 Castle Freak> (1995) 등 공포영화에서 스튜어트 고든의 재능은 하락 일변도이다. 이후 스튜어트 고든은 디즈니의 SF 홈드라마인 <아이가 줄었어요>의 각본을 쓰고, <애들이 커졌어요>에서는 제작까지 맡는 등 메이저를 기웃거린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스튜어트 고든은 <사탄의 테러> <스페이스 트러커 Space Trucker>(1997) 등 여전히 중간 규모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에 주력하고 있다.)
- 출연 : Ezra Godden(월터) Chelah Horsdal(프랜시스)


(총 2명 참여)
ldk209
자막 없어 여전히 못 보고 있는게 대략 4편 정도...   
2007-04-19 15:46
ldk209
근데, 자막이 없는 게 몇 편 되네요... -,-;;   
2006-11-29 23:27
ffoy
천천히 즐기면서 보세요 ㅎㅎㅎ 저도 하루에 한편 혹은 두편씩 봤답니다... 다 보고 나면 막 DVD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ㅎㅎ 전 그랬어요^^   
2006-11-28 01:55
ldk209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 주말 이용해서 쭉 봤는데 앞으로 9편이나 남았네요.. 언제 다 볼런지..   
2006-11-27 13:52
ffoy
동구님도^^ 요즘 이 시리즈 보고 계신가봐요? ㅋㅋㅋ
완전 호러매니아가 아니라면 보시면서 혐오스러운 부분도 있을거에요.
무난히 시리즈 완수하시길... ㅎㅎㅎ 다 보면 괜히 뿌듯하답니다 ^^a   
2006-1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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