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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착한 남자 되기를 갈망하는 나쁜 남자를 만나다. 해바라기
mrz1974 2006-11-27 오전 4:18:05 1990   [7]

해바라기 : 착한 남자 되기를 갈망하는 나쁜 남자를 만나다.


 김래원이란 배우를 스크린에서 본 건 그가 한 때 저주했던 영화 <하피>였던 걸로 기억한다. 호러물 영화인 줄 알았으나, 엉뚱 코믹 호러 영화였던 <하피>는 당시 이정현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나왔던 터라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김래원이란 배우에 그리 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후 나온 영화들을 볼 때에도 그리 딱히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눈에 들어오던 터라 어떤가 하는 마음에 한 번 보게된 영화다.

 STORY

 10년만에 태식이 돌아오면서, 마을은 이내 그에 대해 술렁이기 시작한다. 한 때 이 곳에서 최고의 싸움꾼인 그의 귀환으로 인해, 그의 옛 친구, 이 곳을 쥐고 있는 건달, 그리고, 경찰, 마을 사람 모두 그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태식은 아무일 없다는 듯 해바라기 식당 주인인 덕자에게 가서 아들 노릇을 하며, 카 센터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덕자네 식구와 태식은 어느 새 사이좋은 가족이 되어간다. 그런 그의 놀라운 변화로 인해 그를 알던 사람들은 놀라는데...

덕자네 식구는 태식과 함께 조그마한 행복을 쌓아나아간다. 그러나, 해바라기 식당을 노리는 알 수 없는 어두움이 다가오는데, 과연 이들은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해바라기의 볼거리

- 나쁜 남자의 착한 남자 되기. 그리고, 현실

 극중 태식은 아주 사연 많은 남자다. 지난 날 엄청난 싸움꾼에 사람도 죽인 바 있는 나쁜 남자이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돌아와 하는 건 아주 평범하고 착한 일이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는 사람들조차도 그에 대해 아무말 하지 못한다.

 물론 이와 같은 사례는 현실에도 있다. 다만, 이들이 범죄의 소굴로 돌아가는 건 그들에 대해 세상이 가진 그릇된 편견과 어둠의 손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를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건 바로 가족이다.

 영화 속 태식이 비록 과거엔 나쁜 인간이었지만, 극중 현재에 그가 한 건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의 그러한 행동이 어쩌면 영화에서나마 이해받는 건 그것이 현실이 아니기에 가능한 건지 모른다.

 그러나, 태식과 같은 과거엔 나쁜 남자가 개과천선해 착한 남자 되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누구나 바라는 생각은 아닐런지... 

- 김래원의 기대 그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다

 영화 속 김래원은 과거의 태식, 현재의 태식으로 각각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의 두 가지 면을 선보인다. 영화 속에서 그가 선보인 연기는 지난 날 그가 보였던 연기에서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잔혹하고 비정한 모습이 가득찬 악귀같은 모습을 

 현재에는 어리숙하면서 잘 웃는 천사같은 모습을
 그런 그의 모습은 이전에 봐왔던 그의 지난 영화에서의 모습을 기억나지 못하게 할만큼 눈부신 성장을 보인다.
 
 젊은 배우 중에서 김래원이란 이름을 연기 잘 할 줄 아는 배우로 기억하고 싶어질 만큼의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이다.

- 기존의 느와르 영화와 이야기의 시작점을 차별화한 영화

 이 영화는 이제껏 나온 우리의 느와르 계열 영화와는 이야기의 시작점과 흐름을 달리 했던 영화다.

 이전의 국내 느와르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건달이거나 조폭인 내용이나
 조폭이나 건달을 동경해 조폭이나 건달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반해, 이 영화는 그 세계를 빠져나온 이가 어떻게 살아나가나에 촛점을 두고 있다. 이 점만을 보면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시작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를 통해 어쩌면 아직도 느와르라는 장르 영화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더 가진 걸로 보여진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자체만 좋다면 언제든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에 따른 배우의 연기와 연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

- 느와르, 가족과 결합하다.

 이전에 개봉한 <열혈남아>와 <해바라기>는 유사한 점을 많이 지닌 영화다. 느와르란 장르에 가족영화적인 요소를 결합한 영화들로 기존의 느와르 장르에서 보여주던 비장함에 가족이라는 따스한 정을 덧붙여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로 비추어진다는 것이다.

 이전에 나온 <비열한 거리>에서도 어느 정도 언급되긴했지만, 이 두 작품에서는 두 가지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진 채 감정을 자극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정, 가족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해바라기의 아쉬움

- 클라이막스의 강렬함이 영화 내내 보였던 감정을 약화시키다.

 영화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만, 아쉬운 점은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그동안 쌓여있던 울분을 화면에 너무나 강렬하게 그려져서인지 이전까지 느껴왔던 감정들이 일순간 확 달아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 부분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앞 부분이 더욱 슬퍼보이기 보다는 괴로워 보이는 것처럼 보였기에 조금 아쉽다. 

 그 부분만 조금은 더 잘 처리해줬더라면, 더욱 인상적인 영화가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영화다.
 
 해바라기를 보고

- 착한 남자 되기를 갈망하는 나쁜 남자를 만나다.
: 태식과 같은 과거를 지닌 이가 있다면, 난 ...

 영화 속 이야기에서 던져진 한 가지 질문이 있다.

 실제 태식과 같은 과거를 지닌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할까. 아마도 십중팔구 무척이나 무서워하며 피하기 급급할 것이다. 그런 그의 변화에 의구심과 경계심을 가지는 것 역시 당연할 것이다. 어쩌면 그의 행동 모두에 수상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마 영화였기에 그러한 모습이 이해할 지 모르지만, 과연 현실이라면 글쎄 ... 

 그에 대한 답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지난 기억에서 한 가지 기억을 떠올리자면,
 언젠가 군대시절에 몸에 문신을 한 후임병이 들어왔을 때, 문신을 한 이를 본 적이 몇 번 있다. 처음에는 경계했고, 군대니까 하는 생각에 어떻게든 마칠 때까지 같이 잘 지낸 적이 있다. 아마도 그런 모습을 본다면, 마음을 열어놓는다면, 그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인상적인 영화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영화

 이 영화를 전체적인 부분으로 보자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이다. 다만, 이야기가 아무리 좋아도 마무리가 좋지 못하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 내게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이야기 전반에는 너무나 인상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지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작 그 끝 마무리가 그리 좋지 않아서인지 조금은 개운치 않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인상적인 영화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총 0명 참여)
leesuna1215
저두 오늘 봤는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메세지가 없고 희주가 선생님한테 태식오빠를 사랑했느냐정도?

사랑은 기억할수있는 추억만있음 사랑이라고,, 근데 이말과

영화의 메세지와의 관ㄱㅖ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6-12-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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