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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 변화된 007 시리즈에 반하다! 007 제21편: 카지노 로얄
imaplus 2006-11-29 오전 7:48:28 27544   [14]
[스포일러 있어요!]


새로운 007 시리즈 카지노 로얄.. 이번이 21번째 영화란다. 시리즈 물로서 엄청난 장수를 누리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1962년 1대 본드 숀코네리의 작품에서 부터 44년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인데.. 역시 비결은 첩보 스릴러 물로서의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를 끄는 요소가 충분했다는 것이 었으리라. 역대는 사실 필자보다도 나이가 많으니 못본 작품들도 꽤 있는데, 우선 21번째 007 카지노 로얄로만 봤을때 본드를 처음 본 인상은 상당히 날카로워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도 기존과 틀려보여서 이미 본 몇 작품들보다 인상이 깊을것 같다는 느낌이 다가왔다.


★ 변화된 007 첫번째 - 스피드한 액션 전개와 아울러 심리게임의 묘사가 탁월하다!


사실 007 시리즈 작품을 본것은 TV 에서 띄엄띄엄 선작들을 몇개 보았을뿐 제대로 본것은 5대 제임스 본드의 작품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온것들이 전부다. 이런 나에게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는 피어스 특유의 능글스런 웃음으로 이어지는 여자 꼬시는 기술과 아울러 적에게 접근하는 이야기와 최첨단 장비가 보여주는 화려한 무언가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21번째 007 카지노 로열은 기존의 내 인상을 180도 바꾸어 주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첫 인상으로 느껴진 007의 이미지도 그러했고, 전체적으로 2시간 25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느낌의 전면에는 007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반 오프닝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 카지노 로얄의 분위기에 맞게 구성된 도박과 첩보라는 이미지로 만들어진 애니적 기법은 역시 007이군! 하면서 시작부터 감탄사가 나올만 했다. 그리고 평범한 요원이었던 그가 007이라는 살인면허를 받게되는 계기를 흑백영상으로 처리하면서 보여주는 시작은 기존 헐리웃의 비긴스 열풍이 007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이번 007의 백미는 카리스마적 이미지의 007이 보여준 스피드한 액션과 카지노게임에서의 심리게임이었다. 더불어 로망스까지~영화 초반 테러리스트의 요원과의 추격신은 이 영화가 과거의 007과는 확실히 변화되었다는것을 증명하는 시초다. 영화적으로 비교하면 옹박에서 본 주인공이 악당을 피해 달아나는 화려한 따돌림 기술이 펼쳐지는데(007이 아닌 악당으로부터) "저거, 인간 맞어!" 할 정도로 대단했다. 추격하는 본드또한 물론 인상이 깊다. 하지만 악당과는 달리 도구를 이용하는 지적 킬러로서의 이미지가 더 쎄다. 또한, 카지노게임에서의 피 눈물 흘리는 악당 르쉬프와의 단판 카드 게임은 영화의 제목인 카지노 로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카지노의 모습이 적게 나옴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주는 장면으로 꼽을수 있다.


★ 변화된 007 두번째 - 제임스 본드


앞서 말했듯 필자에게 남겨진 007은 바람둥이적 모습의 피어스의 모습과 아울러 화려한 장비였다. 하지만 이번 6대 다니엘 크레이그로 이어진 카지노 로열에서의 007은 카리스마부터 확 풍겨오고,차가운 이미지가 주인공인것 보다는 웬지 악당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007의 배경이 영국이라는 점에서 기존이미지가 신사적인 무언가가 풍겼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007은 킬러로서의 이미지가 가장 부각된 인물로 기억될것 같다. 사실 다니엘 크레이그를 처음봤을때, 러시아나 독일풍의 날카로운 콧날의 각과 눈빛에서 보여주는 차가운 부분이 웬지 007과는 안어울리는듯 하다는 기존의 틀이 리얼 액션으로 보여준 과감함에 확 날라감이 있었다. (실제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국인이라 한다.) 기존의 007이 꾸며진 조형물로 비유된다면 이번 007은 앞서 본것과 달리 피를 흘리고, 상처가 나는 그 역시 인간이다는 리얼함이 인간미로 느껴졌다. 또한,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본드가 악당에게 접근하기 위해 수단으로 이용한 바람둥이 기질의 그것이 이 영화에서도 물론 나오지만 바람둥이로서의 본드가 아닌 차가운 얼음심장을 녹여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는 남자로서의 로맨스도 보여주니 기대하셔도 좋을듯 싶다. (그런데 웃긴것이 얼음심장을 가진 이 본드의 여자취향이 유부녀 스타일이라니..ㅋ 왜 그런지는 영화 보심 아실것이다..ㅎ)


★ 변화된 007 세번째 - 본드 걸


기존 본드걸의 이미지는 제임스 본드 곁에서 그녀 또한 액션을 구사하고, 본드의 바람기를 그녀 또한 즐기면서 그의 첩보활동을 도와주는 이미지로서의 캐릭이었다. 하지만 이번 카지노 로열에서의 본드걸은 조력자 로서의 본드걸이라기 보다는 사랑스런 이미지의 여성으로만 그려져 기존의 본드걸의 틀도 깨져버렸다. 본드걸을 맡은 에바 그린은 "몽상가들"이는 작품에서 본 청순하면서도 몬가 끼가 있는 소녀의 모습이라는 이미지에서 숙녀(여성)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남성들의 시선을 집중하게끔 한다. 물론 기존의 이미지가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아서 성숙미까지는 느껴지지 않는다.다만, 007이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그를 도와주며 살인을 돕게되면서, 그 충격을 잊지 못해 욕실에서 쭈그려 앉아 덜덜 떠는 장면은 기존의 강한 이미지의 본드걸이 아니였다. 이 모습으로 인해 차가운 얼음심장을 가지고 그녀를 살갑게 대했던 본드도 서서히 그녀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이 영화에서 보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 007이 악당을 물리치는 화려한 액션씬으로 마무리되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본드 걸과 함께 베니스에서의 사랑의 로맨스를 보여주는데, 기존의 007 틀이 머리속에 박혀서 이 로맨스 풍경이 좀 생뚱 맞게 느껴지긴 했어도, 역시 연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기존 007에서의 여성 캐릭과 딱 한명을 결부하자면 그녀는 가녀린 소피마르소와 비슷했다. 역시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여성의 모습이라는 말이지..ㅋ)


★ 변화된 007 네번째 - 악당


예전의 007에서 악당하면 냉전체제에서의 지구 전체를 암흑에 보내기 위해 발악을 하는 그런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번 르쉬프역으로 보여주는 악당의 이미지는 순수하게 따지면 자신의 이익을 쫓는 금융전문가일뿐이다. 그런면에서는 악당의 이미지가 많이 죽은것 아니냐는 평이 나올듯 하다. 액션씬의 전개는 그의 브로커들과 연결되면서 007을 위협하는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악당 자체로서의 카리스마는 못 보여줄 지언정, 테러리스트의 자금줄로서 그 또한 자기 배후 세력에게 위협을 받는 존재로서의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압박감을 느꼈을때 흘리는 피 눈물을 흘리는 코드가 기존의 악당과는 별개로 생각이 날듯하며, 약한 존재로서의 최후또한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애절함이 느껴진다.


★ 그 누구도 믿을수 없다. 007은 이로써 차가운 얼음심장으로 재 탄생된다.


이번 007은 1953년 출간된 이언 플레밍의 첫번째 제임스 본드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007이라는 살인면허를 받게되는 그의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본드걸과의 러브로망과 그녀와의 슬픈 이별로 이어지며, 잠시나마 녹았던 차가운 심장이 이제 그 누구도 믿을수 없게되는 딱딱한 얼음조각으로 변해가는 본드로서의 재탄생이라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역시 헐리웃은 연작을 이어가려는 의도를 과감히 영화 끝마무리에 보여주면서 이번 6대 본드가 단순히 단명할 인물은 아님을 관객으로 하여금 확실하게 인지를 시키고 있다. 영화상에서 사랑을 위해 은퇴를 하겠다고 말한 본드가 그 사랑때문에 영국첩보원에서의 제 1 살인 코드로 부각되는 계기가 되며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헐리웃이 보여주는 비기닝 시리즈의 연속임을 그 누구도 부연할수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막후 세력이 누구일지 궁금하게 끝나는 엔딩이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듬으로써 시리즈 물로서의 정평은 계속 이어질것이 다분하다.


★ 마무리


21번째 007 카지노 로얄은 전체적으로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겹지 않은 지금까지 본 007중의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헐리웃의 비기닝 열풍으로 나온 작품중에 베트맨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던 필자에게 이 영화또한 인정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가장 인간적인 본드라는 평으로 다음편과 연결하여 기대를 할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스피드한 액션 전개씬은 007이 아닌 다이하드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는 리얼액션으로 영화의 백미니 어떤 장면도 놓치지 말아야 함을 당부하고 싶고, 생뚱맞긴 해도 본드와 본드걸의 로망은 아름다운것은 사실이니, 비록 연말이 다가오며 가슴은 아프나 영화로서의 대리만족으로 보상은 될것 같다. 12월 말미에 개봉할 이 영화.. 기대하셔도 충분하다. 기다리시라!


(총 0명 참여)
jedi87
ㅎㅎ 저도 기존의 본드 시리즈보다 훨 재밌더군요   
2006-12-17 15:20
zoelle
전 화요일에 코엓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와 감독,또다른 여배우를 직접봤어요. 다니엘 진짜 멋지고 따뜻했어요 ^^ 영화는 메가박스 M관에서 두번째 는데 서울극장에서 봤을때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도 더 큰것 같았어요. 다니엘 사진도 찍었는데 잘 안나오서 안습이네요 ㅠ.ㅠ   
2006-12-14 23:52
varient
기대됩니다.   
2006-12-09 20:49
jy9983
저 내일 봐여.. 시사회 당첨^^ 잼있으면 좋겠다~♡   
2006-12-07 18:08
szin68
볼게 있어야지...   
2006-12-07 00: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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