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병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가 없다.하늘의 별이라도 따줄만큼 무모하고 열정적인 사랑.그러나 낭만은 짧고 현실은 길다라는 모 cf의 카피처럼 열정만 가지고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들에겐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일깨워줍니다.일과 사랑을 함께 공유한 것은 힘들까요?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딘 사회초년병들인 주인공들에겐 달콤한 꿈과 삭막한 사회의 현실은 점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달콤한 사랑의 속삭임도 서서히 줄어가고 말다툼만 늘어갑니다.끊임없이 다투는 이들의 대화의 번복은 조금은 지루합니다.하지만 이들의 대화를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단순한 연인들의 말다툼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서로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감싸주면 되는데 한발자국도 물러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삭막한 사회의 한가운데 던져져 자신들도 모르게 거기에 물들어가고 동화된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사회에 첫발을 내디었던 순수한 영혼이 사회적인 현실에 부딪히며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속의 주인공에게 그대로 투명된 것 같았습니다.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같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중간중간 폭소를 터뜨리고 선남선녀의 주인공에 영화속에 담은 메시지라든지 꽤 볼만한 영화였지만 자꾸 늘어지는 전개가 살짝 지루함을 주고 마지막의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은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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