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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를 다녀와서 왕의 춤
haner 2001-11-08 오후 12:39:15 2456   [8]

 프랑스 영화는 왠지 이해하기 좀 힘든 어려운 면과 약간 질질 끌리는

 듯한 지루함으로 인식되어 왔기에 사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 된

 영화였다. '파리넬리'도 사실 재미있었다고 느끼지 못했다. ^^;

 그러나 색채감에 대한 기대는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감에

 대해 역시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다. 정말 화려하고 또 음악적인 면에서도

 훌륭했던 영화였던것 같다. 헐리우드 영화가 시선을 확! 잡아끌고 스피드

 하지만 내용에 무게가 없는 것에 비해 프랑스 영화 '왕의 춤'은 나를 웃길

 수 있는 유머도 있었지만 내용면에서 무게가 느껴졌고 왠지모를 여운과

 단순한 영화상에 보여지는 내용 이상의 프랑스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게

 해주었던것 같다. 예술성에 대한 점수는 높았지만 대중성에 대한 점수는

 낮았던 '왕의 춤' 그러나 나에겐 프랑스 영화에 대한 거리감을 한결

 줄어들게 해 주었던 작품이었다. 세계사에서 '태양왕, 전제왕권의 상징

 으로 불리었던 루이 14세'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해볼수 있었고

 그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해와 그의 아픔 그리고 고독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아울러 어찌보면 왕과 친구라는 명목하에 왕에

 대한 집착과 사랑으로 인해 심지어 왕과 자신을 동일시하였던 음악과 美에

 미치고 굶주린 '뢸뤼'의 심리묘사는 진정코 영화의 압권이었다. 주인공이

 루이 14세가 아니라 뢸뤼가 아니었을까...생각될 정도로... 그리고 왕의

 귀족과 성직자에 대한 가려운 부분을 긇어줄줄 아는 희극 작가 몰리에르

 이 3인의 단결로 왕권의 상징인 '왕의 춤'은 완성되지만... 이 3인의

 분열로 왕은 고독해지고 뢸뤼는 왕과 음악에 대한 집착으로 친구인 몰리에

 르마저 적으로 돌릴만큼 광기로 눈이 뒤집힌다. 그리고 몰리에르는 왕도

 친구인 뢸뤼의 '음악'도 잃고 폐병으로 인해 피를 쏟으며 음악없는 고독한

 무대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왕의 양날개였던 뢸뤼와 몰리에르... 몰리에르

 는 뢸뤼의 음악을 잃고 연극만으로 살 수 없었고 뢸뤼또한 몰리에르의

 연극없이 왕의 외면을 받고 죽어갔다. 양날개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수

 없었던 것이리라.. 그리고 날개잃은 늙은 왕 루이 14세는 자신의 또다른

 왕권의 상징인 그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에서도 '오늘은 음악이 없군'이라

 는 쓸쓸한 대사를 남기며 행복하지 못한 모습으로 영화의 끝을 장식한다

 ... 프랑스 영화가 부담스럽고 거부감 드는 사람이지만 프랑스 영화에

 한번 익숙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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