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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재력과 외모가 돼야... 저스트 프렌드
ldk209 2006-12-05 오후 4:43:54 1786   [27]

일단은 재력과 외모가 돼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려다 보니 일 년 늦게 개봉한 듯싶은 영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유쾌한 기분으로 시간 때우기에 아주 적절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출연 배우들을 살펴보면 우선, 라이언 레이놀즈. 코미디 영화에서 재능을 보였다고 하는데, 내가 본 영화는 <블레이드 3>과 <아미티빌 호러>로 코미디와는 거리가 먼 영화만 본 셈이다. 특수 분장을 통해 약 40kg 정도 몸무게를 더 나가게 했는데, 특수 분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턱살이 좀 어색하다. 뚱뚱했던 10년 전에는 꽤 코믹한 듯 보이더니 날씬해진 현재에는 코믹스런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에이미 스마트. <나비효과>에서 창녀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바로 그녀. 다른 출연작은 기억나지 않다 보니, 주연 남녀배우를 모두 코미디 연기는 처음 보게 됐다.

결과는 ... 흠.. 그저 평범한 수준?

안나 패리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귀여운 여인. 사실상 이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의 대부분은 안나 패리스로부터 나온다. 개인적으로 안나 패리스의 풍부한 표정을 참 좋아하는데, 실제로도 엉뚱하고 돌발적 행동을 즐겨하는 배우라고 하며, 76년생으로 생각보다 나이는 많다. 웬만한 남자 배우들도 출연을 기피할 듯싶은 <무서운 영화> 시리즈 전편의 여자 주연을 꿰차고 있으며, 아마도 그 어떤 여배우보다 많은 배역을 경험했을 것 같다. <저스트 프렌드>의 늦은 개봉으로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을 먼저 봤는데, 덜 까부는(?) 안나 패리스는 아무래도 어색하기도 하고 덜 매력적이다.(우마 서먼과 역이 바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든데)

이 영화는 안나 패리스로 인해 좀 꼬인 감이 있다. 이런 류의 로맨틱 코미디는 너무 전형적이긴 하지만 두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의 존재와 그 방해를 무릅쓰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의 매끈함이 주는 재미가 크다.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 스타일로는 (여성을 중심으로 보면) 너무 철도 없고, 생각도 없어서 보는 관객들까지 짜증나게 하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페어런트 트랩>에서처럼 이중적 인간형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다.

안나 패리스는 첫번째의 경우인데, 문제는 안나 패리스의 행동이 사람을 질리고, 짜증나게 하는 경우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웃음 짓게 하고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는 데 있다.(물론 옆에서 24시간 같이 있는 경우라면 다른 문제겠지만) 고장으로 임시 착륙한 비행장에서 "애쉬튼~~ 애쉬튼~~~" 하며 부르는 장면(안 본 분들은 궁금하시겠지만)이나, 술집에서 나가자며 "크리스~~ 크리스~~~"하며 계속 이름을 부르는 장면에선 특히 너무 귀엽다.

여주인공을 두고 크리스와 경쟁하는 더스티 리는 분명 악역이긴 하고 정말 나쁜 놈이긴 한데, 더스티의 정체가 폭로되는 과정도 좀 어설프고 이로 인해 받는 응징도 별다른 게 없다. 그저 제이미와 연인관계가 되지 못하는 것 정도인데, 더스티는 그런 응징을 응징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면 더스티는 계속 그 노래, 그 레파토리로 많은 순진한 여성들을 농락하러 다니겠군.(왠지 응징이 좀 약하다)

더스티 리와 관련한 재밌는 장면. 크리스는 제이미 집으로 가서 제이미의 행방을 묻는다. 이에 제이미 아버지는 미스터 리(더스티 리)와 같이 있다고 대답하는데, 크리스는 '세탁소 아저씨' 운운한다. 미스터 리라고 하니깐 한국 사람을 연상하고 한국 사람이 많이 하는 세탁소 아저씨로 바로 치환한 것인데,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서 세탁소를 많이 하긴 하나보다.

어쨌든, 이 영화는 유쾌하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서 손색이 없으며, 특히 오랫동안 이성친구로 지냈으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마음이 있는 커플에게 좋은 영화다. (아니라면 영화 본 다음에 괜히 어색할 수도) 다만, 둘의 마음이 한 번도 변하지 않고 쭉 일편단심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별다른 긴장을 주지 못하며,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와의 유기적 연관 부족으로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시 재력과 외모가 사랑하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최고의 무기라는 점... -,-;;


(총 0명 참여)
ldk209
안나 패리스... 정말 독특한 캐릭터...   
2007-04-21 00:08
yaho
결국 돈과 외모군   
2006-12-07 17: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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