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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상] 보이는것에서 못찾는것이 많다! 조용한 세상
imaplus 2006-12-07 오후 4:27:49 764   [2]

[스포일러 있어요]

 

"연쇄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아이를 어떠한 상해도 가하지 않고 이쁜옷을 입혀 마약을 먹인채로 죽이고, 옆에 삐에로 인형을 남긴다." 이 영화의 선택은 살인의 추억이후 심미적인 추리를 인간을 통해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요소를 바랬기 때문이다. 스릴러 장르에 휴먼성이 가미되었다 하면 좀 애매할수도 있지 모르겠으나, 살인의 추억은 내게 그런 느낌이었다. 무언가 해결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사건, 밝혀지지 않는 범인의 실체, 관객은 극중 캐릭터의 동선을 따라서 그들을 쫒아가며 사건의 실마리를 느끼는것. 영화 조용한 세상은 살인의 추억에서 느꼈던 그 심미적 느낌을 다시 재현해 줄수 있을까?

 신비한 힘을 가진 남자.. 그러나 웃음은 없는..


 주인공 정호 (김상경분)는 남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학생시절 아이들에게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릴정도로 말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이가 생겼다. 하지만 그의 그런능력때문에 그녀를 곁에 둘수 없었고, 그에 대한 피해로 더이상의 웃음을 지을수 없는 차가운 이미지의 인간이 되었다. 그때의 사건이후 외국에 나가살며 그는 사진작가가 되었고, 15년만에 고국으로 귀국한다.그런 그에게 다가온 일련의 만남.. 한명의 형사(박용우분) 그리고 한 소녀(한보배분).. 그들과의 만남은 그의 과거에서의 기억에 대한 지우개 역활을 위함인지도 모른다. 그들과 어우러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난 웃으면 안돼!" 하며 거울을 보며 자부하던 그의 차가운 얼음같은 마음도 서서히 녹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건들.. 그러나 스릴러적 스토리는 다소 부족한!


영화 조용한 세상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한 사람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가 겪은 과거로의 해방을 겪는다는것이 가장 큰 의미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마케팅 현실은 일종의 스릴러적 요소에만 치중되어 있었다. 물론 나 또한 그 요소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하긴 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스릴러적 요소의 스토리는 다소 부족함이 보인다. 범인을 구성하는 객체를 한명에게 집중시켜 관객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교란작전은 펼치나 그 인물이 범인이 아닐것이라는것은 이제 웬만한 관객은 다 인지하고도 남는다. 물론 마지막의 범인은 생각외긴했지만 눈치 빠른 사람이나 추리물을 좋아해서 사건을 좁히며 분석해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범인은 쉽게 잡힐수도 있다. (물론 필자는 그렇게까지는 못했다.) 하지만 감독은 범인을 마무리 시점에서 쉽게 노출시키면서 이 영화가 범인이 중심이 되어 연쇄살인이라는것을 해결하는것이 영화의 묘미가 아님을 관객에게 말하고 있다. 이 점을 캐치할수 있는것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크게 반전적인 요소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이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 영화의 의미는 전달이 된다. 제목의 결정까지도 말이다. 영화를 보기전 살인의 추억에서 느끼고 싶었던 그 감정을 이 영화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통해 한 남자의 과거를 씻는다는것, 보이는것에서 못찾는것이 많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았을때 이 영화의 맛이 느껴지더라!

 캐릭터의 힘.. 배우의 연기성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주는 요소는 인상이 깊다. 특별한 힘을 가진 남자를 맡고 있는 캐릭터, 그리고 맹해 보이면서도 사건의 맥을 잘 집는 형사, 어머니가 식물인간이어서 가족이라는 맛을 느끼지 못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소녀, 세 사람의 관계는 연쇄살인이라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연결되긴 하지만 묘한 여운이 스며드는 느낌이 있다. 차가운 성격의 한 남자도 서서히 다가오는 그 소녀를 향한 느낌은 더이상 거부할수 없더라는.. 과거의 아픈 기억속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를 이 소녀를 통해서 투영시키며, 마음을 녹여나가고 아픈 소녀를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줄수 있는 그 남자에게 소녀는 그에게 하나의 선물로서의 매개체가 되고 만다. 그리고 그 중간에 낀 형사는 사건의 임무를 해결하려는 객체이긴 하지만 그 둘 사이의 연결을 이어주는 끈같은 역활을 하니 비록 이 영화를 통해서 또다시 무능한 경찰이라는 오명을 씻을수는 없지만 그를 통해서 인간미라는 것을 볼수는 있다. 이 세명의 캐릭터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영화의 스토리가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라고 본다.

 마무리


 처음 영화를 선택한 의도로서의 만족감은 얻진 못했지만, 나름 여운이 남는 영화인것만은 사실이다. 이 영화는 스릴러적인 사건의 요소보다 정호라는 캐릭터와 주변 캐릭터의 만남이 중점이 되어있음을 아셔야 할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끝미에 해결점이 제시되기 때문에 끝무리에 범인이 쉽게 밝혀져 "에이~ 미스테리가 모이래!"하는식의 투정은 나중에 하시고, 끝까지 계속 스크린을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 특별나지는 않지만 캐릭터들의 맛 때문인지 아주 실망적이지도 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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