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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홀리데이]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도록 해라! 로맨틱 홀리데이
imaplus 2006-12-07 오후 4:29:30 779   [3]

[스포일러 있어요]

 

"올한해도 이제 달랑 1달, 아니 24일하구 8시간.... 남았어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그 사람과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저와 양다리를 걸친것이었고, 그것도 모자라 충격적으로 약혼발표까지 하더군요! 물론 저의 물러먹은 3년의 짝사랑의 결실이라 비웃어도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제게 있어 마음 한구석에 환한 불빛을 내게 하는 존재임을 어쩝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가 너무도 보기 싫습니다. 그런데 미국 LA에서 어떤이가 제 집에 머물수 있냐고 물어보네요.. 그래~ 떠나는거야! 더이상 이런 내가 싫어서라도 떠날꺼야~ 전 LA의 그녀에게 2주간 집을 바꾸는것을 원한다고 말했고, 매번 주저주저했던 나의 모습과 달리 과감히 LA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제가 그를 잊을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

 

영화를 보고나니 주인공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가 인상에 너무 남아서 첫 단락을 그녀의 심정으로 써보았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에는 꽤 유명배우들이 나오는데다가 제목에서 비춰지듯 완젼 해피엔드 일듯한 러브, 멜로 스토리라 제 구미에 딱 맞을것 같더군요. 영화는 역시 실망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러닝타임이 대략 135분 되는데도 말이죠. 4명의 캐릭터중에서 주로 여성적인 캐릭터가 주이기 때문에 같이 보는 남성분들은 좀 엉덩이가 괴로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속에 혹~ 자신을 투영시켜 영화를 보다 보면 135분은 전혀 길다는 느낌이 안들겁니다.

 

사랑에 배신당해~ 지금 이곳을 떠나고 싶다.

 

영화속 두 주인공 아이리스와 아만다(카메론디아즈분)는 각각 애인에게 배신을 당한 후 지금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여성들입니다. 아이리스는 3년간 짝사랑했던 남자에게, 아만다는 잘 사귀었지만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정이 시들었고, 급기야 남친이 바람을 피고 말았던 거죠. 그들은 평소에는 냉정을 유지하며 잘 참아온 휴화산이었다가 결국엔 폭발하고 맙니다. 서로의 위치를 2주간 교환하기로 하고 현실을 벗어날 결심을 하죠. 우선 LA로 온 아이리스~ 대궐같은 아만다의 집에 넋이 나갑니다. 최첨단 전자동 시스템에 온갖것이 다 갖추어진 최고급 저택입니다. 더구나 날씨는 바람이 슁슁~ 부는군요. 이 시원한 바람에 그를 힘차게 날려버리고 정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만다는 바람난 남친을 한방 먹이고 아이리스의 집인 영국의 전원주택의 공간으로 옵니다. 자신이 살아왔던 곳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그곳.. 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보입니다. 하지만 신경이 굉장히 민감한 그녀에게 이곳에서 아이리스와 달리 잘 버틸지는.... 다시 짐싸고 집에가야 하나?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도록 해라~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집에와서 풍족함을 느낍니다. 게다가 우연히 만난 옆집 이웃 아더 (엘리 월러크분)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허허실실했던 그녀의 인생에 당당함이 자리잡고, 지금껏 살아왔던 조연의 인생에서 주연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게다가 마일스 (잭블랙분)라는 아만다의 지인을 만나 새로운 사랑까지 골인하게 되져~ 이보다 좋을수 있을까요~! 그럼 아만다는? 아만다는 전원생활과 남자 없는곳을 찾아 도망치듯 이곳 영국에 왔지만 웬지 가슴이 더 쓸쓸해 지네요. 허~ 그런데 우연히 찾아온 아이리스의 오빠 그래엄 (주드로분).. 이 사람 웬지 모르게 필이 팍팍 옵니다. 그녀도 모르게 그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쳐대고 있네요.. 부모님의 이혼후 십여년간 눈물을 결코 흘리지 않았던 그녀였고, 전 남친으로부터 이별하면서도 눈물 한방울 안흘린다는 말에 끄덕없던 그녀였기에 그래엄이라는 사람에게 빠진 자신이 웃겨보이기도 합니다만 웬지 모르게 그 사람이 너무도 정감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일에 충실하며 남 부러울것 없이 나긋한 생활을 하던 그녀였지만, 그건 남을 즐겁게 해주는 조연의 역활일 뿐이었던 겁니다. 이제 제 자신을 찾고 주연이 되어, 제 인생에 날개를 펼랍니다.

 

캐릭터의 힘~ 감독의 내공

 

새해를 맞기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상영될 전형적인 해피엔드 로맨틱의 전형물이지만, 이 영화 단순히 무시하기엔 많은 여흥을 담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들을 통하여 그들의 인생사를 보여주니까요. 특히 전 아이리스, 그래엄 남매에게 필이 꽃히네요. 3년간 짝사랑했던 그 남자... 그녀에게 와서 한다는 말이, 결혼은 원래대로 해야겠고, 당신은 너무 편하니까 내곁에 있어달라! 저도 남자지만 정말 어이없는 친구입니다.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말이지~ 아이리스가 아더의 코치로 승격한 성격으로 당당히 그에게 한방 먹이는 장면은 무척 속시원하더군요! 그리고 그래엄은 주드로의 외모에서 풍겨오는 귀족스러운듯 하면서도 여자의 속내를 너무도 잘 아는 전형적인 카사노바 같아 남자로서 시기 할수 밖에 없는 캐릭터지만 역시 그의 내공은 무시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웃긴건요.. 아만다를 떠나보내고 눈물을 훔치는 이 남자를 보면서 저 자신도 찔금 하더라니깐요.. 하여간 영화속 캐릭터들이 너무 인상에 팍팍 남습니다. 러브 액츄어리 이후 겨울용 로맨틱 영화로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감독의 필력을 찾아보니.. 호~ 역시 한 내공 하는 분이더군요. 전작들인 왓위민원트와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 저 이 두영화 너무 잼나게 봤거든요. 여성 감독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대하는 감성적 이미지를 어떻게 그리 잘 그리는지.. 너무 멋진 감독이어서 기억속에 저장해 두어야 할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잘 받쳐주는 아름다운 영화음악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은 로맨틱 멜로라면 빠질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이죠. 한스 짐머의 명성이 있는만큼 크리스마스 음악과 아울러 캐릭터들과 주변 배경을 잘 믹스 되도록 멋지게 제공하죠. 아마도 이 영화의 음반도 꽤 인기가 있을것 같습니다. 영상에만 너무 빠지지 말고 음악도 귀 기울여 주시길..

 

마무리

 

연말.. 여전히 솔로인체로 아쉬운 필자지만, 이런 영화를 통해서 대리 만족이라도 느껴야 할까봐요.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은 단순히 차가운 얼음장으로 저희 심장을 남겨 두기엔 힘들어 보이는군요. 손 시려워 주머니에 손을 넣고 동동 발을 구르는 차가운 날씨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를 통해 즐거운 느낌은 받았습니다. 다만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 맥주 한캔을 따긴했지만요 ^^;;. 기분은 그래도 좋더라구요. ^^ 많은 커플들, 그리고 솔로부대들.. 그 누구건 이 영화를 통해 재미와 만족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보면 더욱 환상적인 관람이 될것 같은데.. 그러기를 바라면서 개봉일을 기다려 보시와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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