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은 어렸을 적 부터 봐온 영화라서 늘 기대를 갖게 했고 또 이번엔 변화된 007의 모습을 예고했기에 더욱 기대를 하며 흥분된 마음으로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의 처음 시작 장면 부터 기존의 총구멍 사이로 보이는 007과는 사뭇 다른 배경 음악과 모습에 신선함을 가미하여 차별을 하여서 1점을 주고 싶다.
전반부는 역시 physcial action이 주를 이루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다소 투박스러우면서도 우직한 원초적인 요원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것 같기에 기존의 이쁜이 본드보다는 현장요원의 사실감을 표현한것 같아서 좋았다. 무지하게 땀내며 뛰고 뛰고 또 뛰기에 옆에서 조용히 보던 우리 집사람 한마디
' 터미네이터 2의 나쁜 놈처럼 열심히 뛴다..'
맞았다... 정말 저렇게 뛰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드는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악당과 싸움은 리얼리즘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 실제적인 육체적 접촉이 느껴지기에 사실감이 더욱 느껴졌다. 배우의 열연과 사실감에 또 1점!
넘어져서 까지고 떨어져서 피 흘리면서도 두려워 하지 않고 표적을 끝까지 쫓아가는 모습은 우리 나라 강력계 형사의 영화를 보는듯 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 처럼...
다른 본드 배우들과 달리 미끈하게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근육으로 다져진 몸과 억세보이는 남성미가 돋보여서 배우선정에서 차별을 둔것은 성공이라 생각되어 또 1점!
늘 본드에게는 특별한 무기가 따라 다녔는데...이번엔 그런것이 없다....총도 자동차도 특수한 장비가 그렇게 없다.. 아! 본드가 강심제 중독되었을 때 본부와 연결되어 치료 받는 장면! 그건 좀 신기했다... 그렇지만 전편의 무기들에 비하면 별루....-1점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썩 재미난 것은 없다... 단순하다... 마지막의 반전? 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생각할 수 있을 듯 한 반전...그래서 -1점..
예전엔 선과 악의 대결에서 그 우두머리가 매우 강력했고 그래서 본드도 무척 강했는데...
이번의 그 '피눈물'은 그렇게 강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본드도 더 약해보였다.. 하지만 본드가 고문을 받는 모습은 예쁘게 고문받던 본드와는 사뭇 다른 사실적 묘사와 슈퍼울트라 강력 본드도 그 역경을 헤쳐나올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비록 살아남을 수는 있었지만) 내용이 오히려 맘에든다. 그래서 또 1점!
영화는 끝날 듯 하면서도 끝나지 않고, 새로운 내용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고 중반부의 길게 늘어지는 면이 너무 많아 -1점.....
007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본드걸인데 이번 본드걸에게서는 왠지 섹시함이 안보였다...
첨 나온 유부녀도 비참하게 죽고...진짜 본드걸도 이야기 전개상 마지막 반전이 없었다면 그 역할이 필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는 것도 사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한 총 평가는 사실적인 첩보 액션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호감이 만땅....
그러나! 늘 악당을 좋은 무기로 이쁘게 이겨서 나중엔 본드걸과 진한 러브신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호감 만땅....
아마도 입소문을 탄다면 기존의 본드영화보다는 흥행은 덜 할듯....
하지만 역시 우리 집사람의 마지막 한마디 ' 한번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은데...저 본드 맘에 들어...'
이 말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기획자의 의도는 제대로 먹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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