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영화가 시작부터 뭔가가 이상하다는걸 느낄꺼다
인트로부터 그리고 첫 장면부터 어설프게 팀버튼 따라하는 느낌을 확 받을수있다
영화는 진행되는 족족 "아놔..." 의 연발이었다
최대한 "박찬욱의 영화" 라는걸 떠올리며 애쓰면서 보았으나..
이영화는 "그 누가 출연하고 그 누가 연출하고 그 누가 메가폰을 잡았어도"
욕먹을 이유가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전하고 싶은 굵은 주제도 없고 내용도 없고 그냥 저냥 난해하게만 꽈놓으면
관객들이 "와 이영화 정말 새로운 시도였던것 같아", "감동적인데", "슬픈 사랑얘기야"
이렇게 느낄줄 알았나? 난해하게 꽈놓는것도 중심이 있어야 감동을 받을게 아닌가...
영화를 보는 한참을 나는 옛날 읽었던 동화책이 생각났다
"벌거벗은 임금님"
"이 옷은 마음씨가 착하고 똑똑한 사람의 눈에만 보입니다
임금님 이 옷이 맘에 드시는지요?"
보이지도 않는 옷을 않보인다고 말하면 멍청한놈이 되게 생겼으니..
임금은 옷을 아름답다고, 어디가 어떻게 생기고 칭찬을 늘어 놓으며 보인다고 말하겠지..
그리고 어쩔수 없이 처음부터 없는 옷을, 보이지도 않는 옷을 걸쳐입고 거리를 거닐겠지
사람들은 속으로는 임금이 멍청하고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말도 못하고
칭찬일색을 하면서 박수를 보내겠지..
지금 이영화가 딱 그런 케이스다!!
박찬욱감독에 임수정과 정지훈이 주연을 맡아서 정신병원에서 피어나는 감동적인 멜로?
진짜들이 모여서 만들었으니 영화도 진짜라고?
난해한 대사들과 숨겨진 진짜 뜻을 니가 이해 못한것 뿐이라고?
난 똥을 누면서 어제 저녁에 날아가버린 파리들을 떠올려...
그리고 오줌줄기에 영롱히 빛나는 색색깔의 사랑들..
그리고 너의 마음 나의 손길에 닿은 파란색의 머리칼..
니가 날 떠올려 줄때 엉덩이를 닦을꺼야 난 널 사랑하니까......
↑위의 글에서 여러분은 어떤걸 느낄수있나?
그냥 완전 개소리인거다 방금 내가 대충 그럴듯하게 써놓은 헛소리 똥싸는 얘기다!!
그럴듯하게 써놓기만 하면 그럴듯한 관객들이 와서 그럴듯한 평가를 내리길 바랬나?
아무것도 없는 영화엔 아무리 그럴듯하게 꽈놓은 대사들과 장면들로 치장을 해도
영화가 끝난뒤 의자에 앉아 가슴속에 뭔가가 남아 있는 듯한 뭉클한 느낌을 받을수 없는거다
이영화는 금자씨 이후 최악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