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를 보는 도중
'알파치노가 지금 연기를 하는것일까?진짜 장인이 아닐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봤다
그의 장인 연기, 정말 대박이었고
도저히 연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알파치노, 그의 분노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찰리가 알파치노의 권총을 달라고 하는 장면,
그 장면에서 알파치노는 그동안 장인으로써 품었던 분노를 한방에 폭발시켰다
그 장면을 보며 장인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어둠속에서 평생을 지내야 하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정말 훌륭하게 열연을 해준 알파치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여인의 향기를 보기전 나는 드라마/로맨스/액션/sf/하드보일드/공포/뮤지컬 등등 여러 장르의 영화를 보았다
참으로 많은 영화를 봐왔는데도 나는 영화가 끝난 후 박수를 치는 일이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박수를 치는 상황은 연기자의 열연에 박수를 보낼수도 있고,
스토리의 완결성에 박수를 보낼수도 있고,영화의 완성도에 박수를 보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동안 나는 3가지 조건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박수를 치지 않았다
그동안 3가지 조건에 모두 만족하는 영화가 한편도 없었던 것일까?
하지만 오늘 9시~12시까지의 3시간에 걸쳐 한편의 영화,
여인의 향기는 연기자의 열연도,스토리의 완결성도,영화의 완성도 또한 최고였기에
영화를 보고 난 후 처음으로 나는 진심이 담긴 뜨거운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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